KB손해보험, 한국전력 3-0으로 격파하며 4위 도약... 새 홈 경기장에서 산뜻한 출발[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2.22 15:28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새 경기장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 3-0(25-17, 25-23,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홈팀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황경민, 차영석, 황택의, 나경복, 박상하를 선발로 내세웠다. 리베로는 정민수와 성한희다. 지난 경기 서브와 블로킹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KB손해보험인 만큼 지난 경기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한국전력에서는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 신영석, 임성진,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 전진선, 서재덕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리베로로는 김건희와 함께 본래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인 박승수가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공수 양면으로 활약한 비예나를 앞세워 새 경기장에서의 첫 승리를 노렸다. 비예나는 이날 여러 차례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등 수비 측면에서도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더불어 1세트에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기도 했다. 나경복과 황경민 역시 뜨거운 화력으로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비예나는 팀 내 최다인 19득점, 나경복은 7득점, 황경민은 6득점을 기록했다. 세터 황택의 역시 공격수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측면에서 KB손해보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에 비해 4개 적은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마테우스가 팀 내 최다 득점인 1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하긴 했으나 중요한 상황마다 범실이 기록되며 씁쓸한 패배를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한국전력은 총 22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의 승리를 통해 7승 9패(승점 21)로 5승 11패(승점 20)의 삼성화재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7승 9패(승점 16)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KB손해보험 25-17 한국전력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공격 성공률 60%, 황택의 서브 에이스 1개

한국전력 신영석 공격 성공률 100%, 임성진 공격 성공률 44.44%

1세트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은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1-1에서 정민수가 받아낸 공이 코트 밖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주포 비예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해 겨우 상대 코트로 넘겼다. 결국 상대 범실로 해당 랠리의 점수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어 한 점씩을 주고받는 접전이 시작됐다.

1세트 중반까지 이어지던 접전 속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황택의는 11-10에서 강한 서브로 라인을 공략하며 새로운 홈 경기장에서의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12-12에서는 박상하의 깔끔한 속공 성공에 이어 비예나가 연달아 두 번의 블로킹으로 15-12를 만들며 격차를 3점 차까지 벌렸다. 한국전력은 구교혁과 김주영을 투입해 분위기 환기를 노리기도 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도로 가져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16-19에서 김주영의 세트 범실이 나오며 KB손해보험이 먼저 20점의 고지를 밟았고 17-24에서 야마토의 토스가 안테나 바깥으로 벗어나며 1세트의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 KB손해보험 25-23 한국전력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서브 에이스 2-1 우위, 블로킹 6-4 우위

한국전력 구교혁 공격 성공률 44.44%, 야마토 블로킹 성공 2개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부터 1세트를 만회하기 위한 투지를 보여줬다. 0-0에서 마테우스의 백어택이 성공한 것에 이어 임성진의 퀵오픈까지 성공한 것. 그러나 3-0의 상황, 한국전력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공을 아무도 받지 않고 코트 가운데에 떨어뜨린 것에 이어 마테우스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기까지 하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황택의는 2-4에서 신영석을 앞에 두고도 노 블록으로 패스 페인트를 선보이며 계속해서 한국전력을 압박했다.

한국전력은 쉽게 2세트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마테우스와 교체 투입된 구교혁이 6-5에서 날카롭게 라인을 노린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황택의가 13-14에서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다시 점수는 동점. 임성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KB손해보험이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KB손해보험은 16-14에서 황택의의 세 번째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전력은 14-18에서 윤하준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에 KB손해보험 역시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한국전력은 19-21에서 나온 윤하준의 센스 있는 다이렉트와 구교혁의 퀵오픈 성공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21-21에서는 황택의와 서재덕 등이 몸을 던지며 랠리가 길어졌으나 결국 황경민이 퀵오픈으로 랠리를 매듭지었다. 이어 듀스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황택의가 윤하준의 퀵오픈을 막아내며 1세트에 비해 적은 점수 차지만 KB손해보험이 다시금 승리를 가져갔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1 한국전력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서브 에이스 2-0 우위, 블로킹 3-1 우위

한국전력 범실 9개, 마테우스 9득점

3세트 초반에도 한국전력은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시작해 상대 서브 범실로 단숨에 3점을 먼저 얻어냈다. 그러나 3세트 나경복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스테이플즈가 2-4에서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다시 점수는 한 점 차. 이어 마테우스의 백어택까지 막아낸 스테이플즈의 활약으로 3세트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또다시 한 점씩을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3세트 중반 접전의 양상이 깨지기 시작했다. 13-12에서 나온 서재덕의 공격 범실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14-12에서는 박상하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3점 차가 됐다. 그러나 15-13에서 나온 황경민의 오픈 공격 범실과 비예나의 블로킹 과정에서 나온 넷터치로 다시 점수는 원점. 황택의는 비예나를 바라봤고 KB손해보험은 간발의 차로 3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계속해서 KB손해보험을 턱 끝까지 추격했지만 중요한 순간 터지는 범실로 경기의 흐름을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7-16에서 정민수의 슈퍼 디그에 이어 비예나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선수들의 높은 수비 집중력에 힘입어 24-21에서 터진 이현승의 서브 에이스와 함께 새로운 홈 경기장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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