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15연승 가로막은 정관장 부키리치의 강력한 한 방[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2.17 21:09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흥국생명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3-1(25-22, 25-23, 14-25, 25-22)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여자 프로배구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은 현대건설이 기록한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은 구단 최다 연승인 13연승을 넘더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정관장에 가로막혔다. 반면 정관장은 5연승을 질주했다.

홈팀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원정팀 정관장에서는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표승주,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이날 정관장은 1, 2세트 팽팽한 접전 끝에 부키리치의 강력한 한 방으로 포효했다. 결정적인 순간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 3세트에는 상대 서브에 흔들리며 고전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선발 멤버 7명을 모두 교체하기도 했다. 다시 최상의 전력으로 4세트에 나선 정관장은 상대 김다은 서브 타임에 연속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15-17 열세를 보였지만 다시 부키리치가 전위에 들어서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정관장이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키리치와 메가는 34, 20점 활약을 펼쳤다.

5연승을 기록한 정관장은 9승6패(승점 26) 기록, 2위 현대건설(11승4패, 승점 34)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4승1패(승점 40)를 기록했지만 그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1세트 흥국생명 22-25 정관장

[주요 기록]


흥국생명 투트쿠 공격 효율 0%

정관장 부키리치 공격 효율 25%, 메가 공격 효율 50%

경기 시작하자마자 정관장 부키리치가 투트쿠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계속해서 염혜선 서브 타임에 정호영이 김연경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고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브까지 매서웠다. 부키리치 서브 득점으로 5-3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 정윤주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득점을 챙겼다. 7-4가 됐다. 이에 질세라 흥국생명도 투트쿠 서브 득점 이후 김연경 후위 공격, 피치 이동 공격 득점으로 9-7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 상황에서 정관장이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긴 랠리 끝 정호영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12-11, 부키리치 반격 성공으로 13-11, 상대 투트쿠 공격 아웃으로 14-11로 앞서갔다.

정관장은 14-13 이후에도 정호영의 마무리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투트쿠를 앞세워 17-17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표승주 퀵오픈 상황에서 이고은 유효블로킹-투트쿠 디그-박수연 연결에 이어 김연경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19-18로 달아났다. 다시 김연경 공격 득점을 더해 20-18이 됐다. 정관장도 메가-정관장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키리치는 투트쿠 공격을 가로막고 23-22를 만들었다. 이어 부키리치와 메가가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먼저 25점을 찍었다.

2세트 흥국생명 23-25 정관장

[주요 기록]


흥국생명 리시브 효율 20%, 공격 효율 21.88%

정관장 부키리치 11점, 공격 효율 44.44%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김연경, 김수지 서브 득점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것도 잠시 정관장은 메가, 부키리치, 정호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추격했다. 상대 투트쿠 공격 아웃으로 13-12로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좀처럼 부키리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긴 랠리 끝 부키리치가 높은 결정력을 드러내며 15-13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흥국생명은 14-16에서 이고은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선수들도 항의가 이어졌다. 이고은의 플레이가 공격이 아니라는 의견이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심은 흥국생명 팀에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기도 했다. 흥국생명도 17-21에서 맹추격했다. 상대 부키리치 공격 아웃, 피치의 블로킹, 피치의 재치있는 오픈 공격으로 20-21로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공격 득점으로 23-22 앞서갔지만, 정관장에는 해결사 부키리치가 있었다. 부키리치가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직접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흥국생명 25-14 정관장

[주요 기록]


흥국생명 피치 4블로킹 포함 6점

정관장 리시브 효율 12.5%, 공격 효율 8.82%

3세트에는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피치는 상대 부키리치 후위공격 상황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6-3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투트쿠 서브 타임에 피치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7-3이 됐다. 김연경 오픈 공격 득점까지 나오면서 10-6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투트쿠의 후위공격도 매서웠다. 11-7이 됐다. 김연경 서브 득점도 나왔다. 14-8로 도망갔다.

정관장은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부키리치의 후위공격은 아웃이었고, 표승주의 공격은 피치 블로킹에 걸렸다. 9-16으로 끌려갔다. 이에 정관장은 4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염혜선, 메가, 부키리치, 표승주, 정호영을 불러들였다. 김채나, 신은지, 이선우, 곽선옥, 이지수를 투입했다. 10-17에서는 박은진까지 불러들이고 이예담을 기용했다.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셈이다. 흥국생명도 더블 스위치로 박혜진, 문지윤을 기용했다. 흥국생명이 문지윤 공격 득점으로 20-12 기록, 피치가 곽선옥 공격을 차단하며 21-12 승기를 잡았다.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22-12에서 김연경을 빼고 김다은을 투입하기도 했다. 김다은의 레프트 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흥국생명 25-22 정관장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9점

정관장 부키리치 9점, 메가 9점

4세트에서 승부를 끝내려는 정관장과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려는 흥국생명의 팽팽한 접전이 펄쳐졌다. 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1점씩 주고 받았다. 정관장이 먼저 상대 피치의 서브 아웃으로 8-7 앞서갔다. 투트쿠의 공격도 안테나는 먼저 터치했다. 정관장이 10-8로 달아났다. 메가는 정윤주 공격을 차단하며 12-9 리드를 이끌었다. 고희진 감독도 포효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를 불러들이고 김다은을 기용했다. 이후에도 정관장이 수비 이후 반격 과정에서 메가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3-9가 됐다. 흥국생명도 반격 기회를 얻었지만 랠리 매듭 짓지 못했고, 정관장이 부키리치 후위공격으로 1점을 챙기며 14-10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다. 12-15가 됐다. 수비 이후 김연경의 연타 공격으로 13-15로 추격했다. 김연경이 메가 공격을 가로막고 14-15까지 따라붙었다. 상대 부키리치 리시브를 흔든 것. 부키리치 후위공격까지 불발되면서 15-15 균형을 이뤘다. 다시 김연경이 직선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16-15 역전했다. 김다은의 짧은 서브에 정관장이 박은진 속공을 시도했지만, 김연경이 지키고 있었다. 17-15가 됐다. 이내 정관장 메가의 연타 공격에 대한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17-17이 동점이 됐다. 부키리치 공격 아웃으로 19-17 기록, 메가 공격까지 아웃되면서 20-17 점수 차를 벌렸다. 다시 부키리치가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20-21을 만들었다. 상대 김연경의 공격 아웃으로 21-2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키리치가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22-21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투트쿠를 빼고 문지윤을 기용했다. 부키리치를 앞세워 정관장이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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