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정관장, 서브 폭격으로 난적 현대건설 무너뜨리고 4연승 질주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2.12 21:18


정관장이 서브 폭격으로 현대건설을 격파했다.

정관장이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25-20, 25-23, 8-25, 27-29, 15-7)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단연 서브의 힘이 압도적이었다. 무려 12개의 서브 득점을 퍼부으며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궤멸시켰다. 여기에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쌍포의 화력까지 발휘된 정관장은 난적 현대건설을 넘어서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들어 최악의 리시브 집중력을 보이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정지윤-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물론 캡틴 김연견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세터 김다인의 플레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부담감도 덩달아 커져버렸고, 결국 전방위로 밀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3-4세트에 수비 집중력을 날카롭게 끌어올리며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노렸지만 마지막 한 방이 모자랐다.

1세트 정관장 25-20 현대건설

[주요 기록]


정관장 부키리치: 2-1에서 3연속 서브 득점

서브 득점: 정관장 6개 - 현대건설 1개

세트 초반부터 부키리치의 서브가 불을 뿜었다. 2-1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빠른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부키리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브 득점 하나를 더 터뜨렸다. 여기에 정호영과 박은진의 연속 블로킹까지 더해진 정관장은 완벽하게 초반 흐름을 장악했고, 9-4에서 표승주까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0점에도 손쉽게 선착했다. 그러나 계속 뒤처지던 현대건설은 8-12에서 양효진이 부키리치와 메가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던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3-15에서 이다현의 블로킹과 모마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졌다. 그러나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곧바로 받아쳤고, 여기에 정지윤의 3단 처리 실패와 부키리치의 수비 후 반격까지 더해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22-20에서 염혜선의 서브 득점과 부키리치의 결정적 반격으로 세트포인트까지 내달린 정관장은 양효진의 공격마저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정관장 25-23 현대건설

[주요 기록]


정관장 메가: 블로킹 1개 포함 11점, 공격 성공률 55.56%

서브 득점: 정관장 3개 - 현대건설 0개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힘을 냈다. 정지윤의 다이렉트 공격과 부키리치의 서브 범실, 모마의 연이은 반격을 묶어 5-1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세트에 드러났던 불안 요소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었다. 특히 리시브는 여전히 불안정했고, 이로 인해 양효진과 김다인의 공격 호흡도 흔들렸다. 이 틈을 타 쏟아지던 범실을 조금 억제한 정관장이 추격을 이어가며 두 팀 간의 간격은 10점대에서 빠르게 줄어들었다.  



정관장은 13-14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을 박은진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동점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은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그러자 정관장은 한 번 더 현대건설을 압박해 기어코 역전을 일궜다. 15-17에서 정지윤의 서브 범실이 나온 뒤 박은진이 모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부키리치의 연속 반격까지 이어졌다. 이에 현대건설이 이다현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네트터치로 동점을 만들면서 1세트와 비슷한 세트 후반 혈투가 벌어졌다. 끝내 웃은 쪽은 또 한 번 정관장이었다. 22-21에서 메가의 결정적인 연속 득점이 터졌고, 24-23에서 한미르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신승을 거뒀다.

3세트 정관장 8-25 현대건설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정관장 27.27% - 현대건설 72.22%

범실: 정관장 8개 - 현대건설 1개

현대건설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초반 우위를 점했다. 2-1에서 정호영의 속공 범실과 모마의 블로킹, 메가의 직선 공격 범실과 위파위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나왔다. 여기에 표승주의 리시브를 흔드는 양효진의 연속 서브까지 이어지자, 고희진 감독은 표승주를 빼고 이선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우위는 2세트보다 굳건했다. 모마와 위파위가 공격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고, 14-6에서 정지윤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무려 9점 차까지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15-7에서 이선우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넉넉한 리드를 지닌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그러자 고 감독은 부키리치-메가-염혜선-정호영을 모두 빼고 곽선옥-안예림-신은지-이지수를 투입하며 사실상 4세트를 준비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19-8에서 곽선옥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현대건설은 손쉽게 20점에 올라섰고, 이후 단 한 번의 실점도 없이 폭발적인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25-8로 정관장을 찍어 눌렀다.

4세트 정관장 27-29 현대건설

[주요 기록]


현대건설 양효진: 18-19에서 연속 블로킹

정관장 메가: 27-28에서 공격 범실

4세트는 초반부터 엄청난 혈투가 벌어졌다. 두 팀의 수비 및 연결 집중력이 모두 살아나면서 랠리가 앞선 세트들보다 길어졌다. 먼저 근소한 우위를 점한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6-6에서 메가의 백어택 범실이 나온 뒤 위파위가 반대각 반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직선 공격과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금세 균형을 맞췄다. 그렇게 10점대에도 나란히 진입한 두 팀은 계속 접전을 이어가며 살얼음판 위에서의 승부를 벌였다.



접전 속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은 정관장의 몫이었다. 14-14에서 안예림의 블로킹과 모마의 3단 처리 범실이 나왔다. 여기에 박은진이 모마의 백어택을 이마로 막아내는 행운의 블로킹까지 터진 정관장은 세트 중후반에 기세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수비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어떻게든 뒤를 쫓았고, 결국 18-19에서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20점대 진입과 함께 정관장을 추월했다. 그러나 정관장도 20점대에서 힘을 내며 두 팀의 4세트는 결국 듀스를 향했다. 듀스 접전의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27-27에서 모마의 반격과 메가의 공격 범실이 이어졌다.

5세트 정관장 15-7 현대건설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정관장 57.89% - 현대건설 20%

정관장 부키리치: 매치포인트 득점

많은 것이 걸린 5세트,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볼 처리로 힘겹게 상대의 연속 득점을 끊었지만, 이후 메가의 블로킹과 표승주의 과감한 볼 처리가 이어지며 정관장이 5-1까지 치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강 감독은 작전시간 두 개를 빠르게 소진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3-7에서 모마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약간 격차를 좁혔지만, 두 번째 서브는 범실이 되며 여전히 뒤처진 채 코트 체인지에 나섰다. 코트 체인지 직후 정지윤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현대건설의 패색은 더 짙어졌고, 정관장은 표승주의 날렵한 네트 앞 플레이로 10점 고지까지 내달렸다. 11-5에서 박은진의 다이렉트 득점이 나오며 사실상 승기를 굳힌 정관장은 14-7에서 부키리치의 끝내기 한 방으로 승점 2점을 얻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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