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사령탑으로서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GS칼텍스는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GS칼텍스의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최근 6연패와 함께 승점 5점 1승 9패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서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부상으로 동시에 낙마한 부분이 뼈아프다.
지난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와일러는 1세트에서 부상을 입었고, 실바는 2세트에서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김연경의 발을 밟고 발목이 꺾였다.
29일 병원 검진을 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와일러는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 소견을 받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실바는 그나마 낫다. 좌측 발목 인대 손상이다. 하지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경기 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겨우 엔트리를 채울 만한 선수밖에 남지 않았다. 시작은 문지윤이 아포짓으로 들어간다. 이주아랑 유서연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부담을 주는 게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갑작스럽게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못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와일러는 시즌 아웃이다.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 이 감독은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는 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 포지션 상관없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바는 회복 상태에 따라 복귀시기가 결정될 전망. 이 감독은 "부상 장면에 비하면 상태가 나쁘지 않다.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일시적인 대체 선수를 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빠른 복귀를 위해 열심히 치료받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더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영택 감독은 "다른 것보다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다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떠나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