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FA 이적으로 '의욕 충만' 김주향 "공격+리시브에서 최고 성적 찍고싶어"

입력
2024.09.10 16:17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두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고 GS칼텍스의 새 식구가 된 김주향이 성적에 대한 의지를 굳혔다.

17-18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한 김주향은 19-20시즌을 앞두고 고예림의 FA 보상으로 IBK기업은행으로 옮겨갔다. 이후 4년만에 다시 황민경의 FA 보상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당시 팀을 옮기는데 김주향의 의견은 반영될 수 없었다.

그러나 23-24시즌을 마친 후 김주향은 자유신분선수(FA) 자격을 취득했고, 스스로 팀을 선택했다.

김주향은 24-25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7억 2000만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전 주축이었던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최은지도 흥국생명으로 FA 이적을 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김주향이 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됐다.

일본 이바라키 전지훈련에 나선 김주향은 10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보상선수로 뽑힌 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FA가 되면서 이제는 제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이적을 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할 것 같고 책임감도 많이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래도 또래 선수들이 많다. 김주향과 나이 터울이 크지 않다. 김주향은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안 나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말을 많이 하므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 "자기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플레이를 할 건지를 서로 많이 얘기하고 있다. 다들 어리니까 패기 있고 재밌게,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구는 단체 종목이다. 한 명이 잘한다고 이길 수 없는 경기다. 그래서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맞춰가고 있다"라면서 "리베로 (한)수진이가 책임감도 강하고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믿고 따라가고 있다. 또 세터 (김)지원이와 말을 많이 한다. 밖에서 볼 때는 무뚝뚝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함께 하다 보니까 그건 또 아니더라. 편하게 맞춰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택 감독과도 천천히 교감을 쌓는 중이다. 김주향은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데 잘 모르겠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장난도 많으시고 포인트들을 딱딱 짚어주시기도 한다. 시즌 들어가 봐야 감독님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미들블로커 출신이니까 블로킹 손 모양이나 위치 선정을 많이 신경 써주신다"고 덧붙었다.

FA로 스스로 선택한 이적인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짊어지려고 한다. 부담감과 중압감을 굳이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김주향은 "정말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저에 대해 기대하시는 게 많을 것 같고 그만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절대 다치지 않고 공격적인 면, 리시브적인 면에서 최고의 성적을 찍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지만, 선수들 모두 믿으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훈련을 했다"라며 "우리 팀에 대한 우려보다는 응원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서로 믿으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라는 말로 격려를 해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사진= GS칼텍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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