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같은 선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말이다.
정관장은 14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3-2(25-21, 36-34, 23-25, 25-19, 15-12) 승리를 거뒀다. 구단 최다 연승 8연승을 넘어 10연승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14승6패(승점 38)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3)과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웃었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정관장과 함께 하고 있는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한 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가는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 74세트를 치르면서 437점을 선사했다. 팀 내 공격 비중은 31.31%, 공격 효율은 30.76%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에 비해 결정력을 끌어 올린 모습도 돋보인다. 전체 득점 4위, 공격 1위, 오픈공격 1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도 메가의 꾸준한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고 감독은 “일단 V-리그 경험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또 힘든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함도 있다.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좋다. 지난 시즌에도 말했지만 메가 같은 선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도 중요하다. 누구라고 콕 찝을 수 없지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그러면 팀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메가 같은 선수는 칭송받을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당연한 결과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조언도 잘 듣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전에서도 메가는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4점을 터뜨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고 감독은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다. 메가가 득점도 많이 해줘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메가와 우리만 아는 공격 타아밍, 서브 타이밍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나왔다. 메가도 알고 있더라. 연습을 통해 교정해나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적장들도 메가-부키리치 쌍포를 향한 경계심을 표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예고된 대로 정관장이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직전 시즌에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대전의 봄을 만끽했다. 더 단단해진 정관장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