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에 놓여있는 송산고 배구부가 9명의 인원으로 2024 IBK기업은행배 화성시 전국중고배구최강전에 올랐다. 첫 경기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이자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산고는 9일 화성에서 개막한 이번 대회에 출격했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중고배구선수 기량 향상과 우수선수 및 한국 배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발굴 사업으로 전국중고배구최강전을 개최하게 됐다. 대회 출전 지원금 및 입상학교 장학금까지 지원한다.
각 종별 8개 팀만 참가했다. 2024년 연맹 주최 배구대회 성적이 기준이 됐다. 제57회 대통령배 대회 성적까지 포함시켰다. 18세 이하 남자부는 송산고를 비롯해 남성고, 천안고, 수성고, 경북체고, 속초고, 제천산업고, 송림고가 출격했다.
송산고는 바로 8강 토너먼트에서 제천산업고와 격돌했다. 송산중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1-3(20-25, 21-25, 25-22, 19-25)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8월 삼척에서 열린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는 10명이 참가한 바 있다.
해체 위기에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1, 2학년 재학생 중 1명이 대회 이후 전학을 가게 됐고, 10명에서 줄어든 9명만이 IBK기업은행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1, 2학년은 각 2명씩 4명에 불과하다.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한 뒤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인원도 되지 않는다.
학교 측 입장은 변함이 없다. 신입생은 물론 전학생까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회가 송산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천안고는 남성고와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며 4강에 올랐다. 5세트 21-19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포효했다. 경북체고도 송림고와 풀세트 혈투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에는 남성고와 경북체고가 4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수성고도 속초고를 3-1로 격파했다. 송산고를 제압한 제천산업고와 4강에서 맞붙는다.
2024 IBK기업은행배 화성시 전국중고배구최강전 8강 경기 결과(9월 9일)
-18세 이하 남자부
남성고 2-3 천안고(21-25, 25-17, 25-14, 17-25, 19-21)
경북체고 3-2 송림고(25-17, 19-25, 16-25, 25-23, 15-12)
수성고 3-1 속초고(27-25, 20-25, 26-24, 25-23)
제천산업고 3-1 송산고(25-20, 25-21, 22-25, 25-19)
-18세 이하 여자부
남성여고 3-1 세화여고(21-25, 25-19, 25-18, 25-22)
전주근영여고 0-3 목포여상(24-26, 13-25, 12-25)
중앙여고 3-0 천안청수고(25-14, 25-15, 25-20)
선명여고 3-0 강릉여고(25-20, 25-20, 25-15)
-15세 이하 남자부
남성중 2-0 울산언양중(25-22, 25-17)
옥천중 2-0 태릉중(25-19, 25-21)
송산중 0-2 금호중(11-25, 12-25)
연현중 1-2 순천팔마중(17-25, 25-18, 17-19)
-15세 이하 여자부
경해여중 2-0 부평여중(25-12, 25-11)
경남여중 2-0 수일여중(25-16, 25-13)
강릉해람중 1-2 전주근영중(17-25, 25-23, 12-15)
금천중 1-2 천안봉서중(12-25, 25-21, 12-15)
사진_화성/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