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년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챙기지 못한 홍명보호가 요르단전 준비에 돌입한다. 요르단전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홍명보호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등 부상을 입은 선수들도 다시 불러 훈련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7차전을 1-1로 마친 뒤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 대표팀은 22일 용인에서 다시 모여, 오후 4시부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당초 한국은 3월 국내에서 펼쳐지는 오만, 요르단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려고 했다. 빠르게 월드컵 본선행을 이룬다면 오는 6월에 펼쳐질 잔여 2경기는 새로운 얼굴과 전술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오만과의 7차전에서 1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기면서 자력으로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현재 4승 3무(승점 15)로 무패를 이어가며 아직까지 조 선두에 올라있긴 하다. 하지만 2위 요르단(승점 12‧골득실 6), 3위 이라크(승점 12‧골득실 2)에 단 승점 3점 차여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다가오는 요르단전에서 만약에 패한다면 한국은 골득실에서 밀려 요르단에 조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또한 이라크와도 승점이 동률이 돼 2위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는 총 18팀이 참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은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게 되고 조 3, 4위 팀은 4차 예선을 치러 2.5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4차 예선까지 치르게 된다면 단순히 월드컵 진출이 목표가 아닌 한국 입장에서는 너무나 잃는 게 많다.



이에 요르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하는 한국은 준비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내세울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준결승전에서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까다로운 상대이기에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겨냥해 중원의 핵심 황인범(페예노르트)에게 오만전 휴식을 부여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황인범이기에 요르단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오만전에서 다친 이강인과 백승호도 훈련에 참여시키며 몸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둘 다 오만전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주치의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이 경기 중 쓰러졌지만 이재성(마인츠),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경기력에서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요르단 원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