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 잔류'이정효의 승부수, 우여곡절 끝에 '검증된 테크니션' 헤이스 영입…2년만에 리턴

입력
2025.01.13 13:5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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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검증된 테크니션' 헤이스(32·제주)가 2년만에 'K리그 친정' 광주로 복귀한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13일 "헤이스가 제주를 떠나 광주 입단을 확정했다. 구단 합의, 개인 합의를 모두 끝마친 상태로, 구단 오피셜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영입을 확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광주와 제주, 헤이스측은 1월 둘째 주에 이적 절차를 모두 끝냈다. 광주 공격수 이건희와의 맞트레이드 형태, 계약기간, 연봉 등 세부 계약도 합의를 끝마쳤다.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고, 오피셜용 사진 촬영까지 마쳤다. 흔히 말하는 '거피셜'(거의 오피셜) 상태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헤이스측에서 우승 및 득점과 관련된 추가 옵션을 포함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광주 구단은 난색을 보였다. 광주의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코사무이 합류 일정까지 잡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예정된 날짜에 헤이스가 태국에 도착하지 않자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헤이스를 제외하고 새 시즌 스쿼드 구성을 짜놓은 제주 구단도 난감해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결렬, 파토"와 같은 단어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던 10일, 헤이스는 추가 요청 사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비행기에 올라탔다. 태국 현지에서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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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헤이스의 영입은 이정효 광주 감독이 2025시즌을 앞두고 띄운 '승부수'다. 이번 겨울 타 구단 관심을 뿌리치고 광주 잔류를 택한 이 감독은 공을 오래 점유하는 '정효볼'에서 공격을 조립하고, 골을 마무리 지어줄 외인 플레이메이커를 찾았다. 2022년 광주에서 스승과 제자로 처음 연을 맺은 헤이스는 최적임자였다.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아 한 시즌만에 K리그2에서 1부 승격을 이끌 때, 헤이스가 12골4도움 핵심 역할을 했다. 헤이스는 시즌 후 제주로 떠났다. 정효볼은 2023년 K리그1에서 깜짝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2024시즌엔 부진 끝에 9위를 하며 가까스로 잔류했다. 통계업체 '폿봅'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2024시즌 볼을 오래 점유하는 정효볼 특성대로 상대 진영 볼터치 횟수가 848회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빅찬스)는 67개로 9위에 그쳤다. 기대득점(xG)은 전체 8번째인 39.35골, 페널티킥과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순수필드골은 전체 10번째인 34골에 그쳤다.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은 0.86으로 제주와 더불어 최하위였다. 팀내 최다득점자가 7골을 넣은 가브리엘이었다. 헤이스는 2023시즌 찬스 생성 85회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오른발 킥 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녔다는 평가다. 지난시즌 28경기 4골2도움을 포함해 1부와 2부를 통틀어 현재까지 133경기에 나서 28골16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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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앞서 스트라이커 박인혁, 전천후 공격수 박정인, 측면 자원 권성윤, 베테랑 센터백 민상기, 유망주 공격수 이재환 등을 영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헤이스는 그중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시즌 10월 이후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한 헤이스는 익숙한 광주, 익숙한 이정효 감독의 팀에서 부활을 노래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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