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은 무시' 스포츠공정위, 정몽규 축구협회장 4연임 도전 승인…허정무·신문선과 3파전

입력
2024.12.11 19:30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또 연임에 도전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러 논란과 구설수, 국민적인 공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체육단체장이 3연임 이상에 나서려면 공정위 승인이 있어야 한다. 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 기여, 포상 여부 등의 항목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선거 출마를 허락했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은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해설위원과 함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놓고 다툰다.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차기 협회장 선거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했다. 자동적으로 정몽규 회장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됐고,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 김정배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했다.

지난 2013년 정몽규 회장은 협회장에 처음 선임됐다. 52대 선거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전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의원 등과 경선에서 이겼다. 이후 2선과 3선은 단독 입후보해 경선 없이 회장직을 유지했다. 이번 55대 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이 부활한다. 전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연임 욕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4선 도전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지난달 축구협회 산하 연맹회장 및 축구인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출마 결심을 굳혔고,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중의 분위기는 차갑다. 현 임기에서 정몽규 회장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공정성 시비와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연령별 및 국가대표팀 성적 부진, 의사 결정 시 불통 리더십 등 여러 이유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른 책임이나 문제 인식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본인의 과업으로 여기는 천안축구센터 건립 사업 마무리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4선 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축구협회에 다방면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기업가 입장과 여론과 달리 선거인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선거전도 정몽규 회장의 4선 연임에 경쟁력을 부여한다는 분석이다. 협회장 선거의 선거인단은 축구협회 대의원과 산하 단체 임원과 지도자, 선수, 심판 등 200여명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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