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국 축구, 그래도 홍명보호의 시계는 돌아간다…14일 유럽 출국, 체크포인트는

입력
2025.01.13 12:38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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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돈과 파행의 연속인 한국 축구, 그 와중에도 월드컵을 향한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대표팀 관계자는 "홍 감독과 코치진이 1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1달 가량 일정이며, 현지에서 해외파 선수들을 두루 체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장길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박건하 김진규 김동진 코치, 티아고 마이아, 주앙 아로수 코치 등 대부분이 참가한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 전원이 체크 대상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외에도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오현규(헹크)와 토트넘에서 데뷔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양민혁도 대표팀 코치진으로부터 현재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 받을 전망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플랜은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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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는 본선행 조기 확정이다. 4승2무, 승점 14로 3차예선 B조 단독 1위인 홍명보호는 3위 요르단(승점 9)과 격차를 벌려놓은 상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에 가까워져 있다. 오는 3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국내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본선 진출이 조기 확정될 수 있는 상황. 2월 중순 개막하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두 차례 경기의 축은 결국 해외파가 될 수밖에 없다. 주력으로 활용하게 될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와 활용법 구상이 이번 유럽 출장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상대로 본선행이 조기 확정되면 세대 교체라는 다음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한국 축구는 신예들의 출현 속에 새로운 베이스를 얻게 됐다. 기존 베테랑 위주의 스쿼드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카타르아시안컵을 통해 그 한계도 어느 정도 드러난 게 사실. 다가올 북중미월드컵에서 기존 스쿼드에 신예들을 어떻게 조합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 유럽 출장 체크리스트에 오른 젊은 선수들의 기량 파악도 중요한 과제다.

홍 감독은 3월 2연전 구상에 대해 "선수 구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3월에는 K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경기력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그런 부분들도 면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강한 상대와 싸우기에 지금으로는 부족하다.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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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과제와 목표를 안고 있는 대표팀.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홍명보 사단이 과연 어떤 수확을 안고 돌아올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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