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더블’ 놓친 김판곤 감독 “선수단 구성? 최종전 끝나고 정리해 보겠다”

입력
2024.11.30 19:00
결승전 앞둔 울산 김판곤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 울산 김판곤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11.30 superdoo82@yna.co.kr/2024-11-30 15:13:3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국내 리그 최종전인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군 뒤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기 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120번 접전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졌다. 울산은 이 대회에서만 4번째 준우승을 거두면서 더블에 실패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전 주민규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포항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울산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가벼운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반전은 후반에 나왔다. 울산은 후반 24분 정재희의 슈팅이 이청용을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제대로 손써볼 수 없는 실점이었다.

포항은 이 득점을 통해 기세를 타 계속 울산을 압박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는데, 집중력에서 앞선 포항이 결국 김인성의 역전 골과 강현제의 쐐기 골을 묶어 울산을 격파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먼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송구스럽다. 선수들은 경기를 잘 시작했다. 후반에 여러 사고가 있었다.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끝까지 애썼다. 아쉬운 부분은 내년 코리아컵에서 만회하겠다”라고 돌아봤다.

김판곤 감독이 언급한 ‘여러 사고’는 후반 임종은의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교체 카드를 미리 쓴 것이다. 울산은 후반 15분에만 교체 카드를 2개나 썼고, 수비진이 다소 흔들렸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사고로 인해 달갑지 않은 상황이 있었다. 투입된 선수들은 잘 대처했다. 마지막 실점 장면은 우리가 동점을 위해 리스크를 안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멘털 관리를 잘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노련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울산의 선수단이 노쇠화를 이겨낼 것이라 진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후반 페이스 싸움에서 무너지며 선수단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받게 됐다. 이런 지적에 김 감독은 “국내리그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남았다. 해당 경기를 마친 뒤 생각을 정리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사실 득점을 잘해야 했다. 이것까지 나아진다면 좋은 팀이 될거라 생각한다. 지난 경기도 그렇고 볼 점유율이 높을 때 다 졌다.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할 때 역습에서 무너졌다. 더 분석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짚었다.

끝으로 김판곤 감독은 “코리아컵에서 충분히 많은 응원을 받았다. 송구한 마음뿐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 경기를 토대로, 내년 대회에선 반드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우중 기자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이재성 뮌헨전 멀티골
  • 김길리 월드투어 1000m 금메달
  • 신한은행 공동 5위
  • 모비스 SK전 승리
  • GS칼텍스 10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