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진 K리그1 챔피언의 자존심’ 충격의 ACLE 5연패 울산, 10명이 싸운 상하이에게 1-3 완패

입력
2024.11.26 20:57
수정
2024.11.26 20:58


[OSEN=서정환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HD의 자존심이 산산조각 났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울산은 ACLE 5경기에서 충격의 전패를 기록하며 충격적으로 탈락했다.

울산은 지난 4경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4연패를 당했다. K리그 챔피언을 확정짓고 경기운영도 더 여유있게 했다. 홈에서 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그럼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울산은 조현우와 김기희가 빠졌지만 핵심전력이 대부분 출전했다. 울산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민준, 주민규, 이청용이 배치됐다. 2선에 이규성, 고승범, 보야니치가 뛰었다.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 포백에 골키퍼는 조수혁이었다.

상하이 하이강의 전력은 강했다. 상하이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 30경기에서 25승 3무 2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K리그1 챔피언이 중국보다 강하다는 자존심이 울산의 패배로 와르르 무너졌다.

상하이는 전반 11분 바르가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코너에서 오스카가 내준 공을 바르가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탄력 받은 상하이는 전반 23분 다시 한 번 바르가스가 이번에도 오스카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상하이가 울산에서 2-0 리드를 잡았다.

울산도 기회가 있었다. 전반 31분 상하이 주전 수비수 리앙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울산이 몰아세웠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이 0-2로 계속 끌려갔다.

주민규가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8분 문전 혼전에서 주민규가 이명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울산이 1-2로 맹추격했다.

울산은 남은 시간 상하이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후반 38분 바르가스에게 역습 후 중거리포를 허용했다. 바르가스의 해트트릭에 울산의 자존심은 산산히 부서졌다.

울산은 충격의 5연패로 아시아 정복이 좌절됐다. 울산은 물론이고 K리그 나머지 구단들까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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