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은 2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기존 32팀에서 36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각 팀은 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통해 순위를 정한다. 1~8위는 16강에 직행, 9~24위 16팀은 16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토너먼트 티켓을 결정한다.
뮌헨과 파리 모두 순위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뮌헨은 2승 2무(승점 6)으로 17위에, 파리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25위다. 뮌헨은 플레이오프 순위에 위치해 있고, 파리는 탈락 순위에 놓여있다.
두 팀은 최근 6년 동안 5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현재까지 뮌헨이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초근 맞대결은 지난 16강이다. 뮌헨은 1차전서 1-0, 2차전서 2-0 승리를 거뒀다.
파리에게 가장 뼈아픈 패배는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당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리던 파리는 킹슬리 코망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당시 뮌헨은 리그, DFB포칼에 이어 트레블을 달성, 한지 플릭 감독체제에서 6관왕 역사를 써 내리기도 했다.
이번 경기 코리안더비가 열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중 핵심인 김민재와 이강인이 격돌한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기둥이며, 이강인은 대표팀 공격의 사령관으로 활약 중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동료였던 두 선수다. 11월 A매치를 맞아 김민재와 이강인은 홍명보호에 차출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지난 주말 아우크스무르크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서 패스 성공률 95%, 태클성공률 50%, 볼 경합 성공 5회 등 촘촘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나서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주말 툴루전에서 교체로 활약했다. 후반 15분 데지레 두에를 대신해 투입해 약 30분을 소화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출전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부진을 떨쳐낸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다수의 현지 매체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파리가 뮌헨 원정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마무리했다. 포메이션의 변화가 예상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와 이강인의 위치를 조정했다. 뎀벨레가 가짜 공격수, 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선발 가능성을 바라본 매체가 있는 반면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소파스코어’는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두 매체는 공격진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뎀벨레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코리안더비가 열린다. 과거 2011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젤 경기에서 맨유의 박지성, 바젤의 박주호가 적으로 만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자벨의 2-1 승리로 박주호가 미소 지은 바 있다. 이때 결과로 맨유와 박지성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았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홀로 누비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재, 이강인이 빅클럽 이적 후 별들의 무대 경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등도 함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에 각 소속팀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뮌헨은 “벽 세우자! 민재!”라는 말과 함께 매치데이 포스터를 공식 SNS에 게시했다. 파리 또한 ’이강인 vs 김민재’라는 글과 함께 공식 SNS에 포스터를 내걸기도 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