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다음 시즌부터 K리그2 무대를 밟게 될 인천 유나이티드. 시즌 시작 전부터 비상에 걸렸다.
인천은 26일 구단 SNS를 통해 "이범수 선수의 부상 상황 및 의학적 소견을 공유드립니다.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4일 대구 원정 경기 중 왼쪽 아래팔 부위를 다친 이범수 선수는 관내 대학병원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척골 골절 소견을 받았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범수의 부상은 인천 입장에서도 뼈아프다. 올 시즌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 전북 현대, 서울 이랜드 FC, 대전 시티즌(現 대전하나시티즌), 경남 FC 등에서 활약한 이범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기존 골키퍼 자원인 김동헌과 이태희가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각 김천 상무, 거제시민축구단으로 이적한 만큼 '베테랑' 이범수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수원 FC와의 개막전부터 골문을 지킨 이범수는 안정적인 선방과 발밑으로 'No.1' 자리를 차지했다. 비록 인천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으나 이범수만큼은 빛났다.
최영근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는 굳건했다. 2024시즌 최종 기록은 28경기 33실점 10클린시트. 지난 대전과의 37라운드에서 패배하며 팀의 강등이 확정됐을 땐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며 다음 시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 FC와의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 교체 카드를 다 사용한 인천은 급한 대로 스트라이커 무고사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고 3-1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밀 검사 결과 이범수의 부상은 꽤나 컸다. 인천은 "비수술적 치료 경과를 지켜본 후 수술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범수 선수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함께 응원해 주세요"라고 전했다. 세 달 남짓 남은 2025시즌 개막전에 이범수가 모습을 드러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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