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세미프로' K3리그 화성FC가 프로축구 무대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신임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화성FC는 지난달 말 K리그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화성FC의 회원 가입을 안건으로 올려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화성FC는 K리그2(2부리그) 14번째 구단이 된다. 아울러 내년 정기 총회 전까지 가입금 5억 원, 내년 2월 말까지 연회비 5000만 원을 납부하면 2025시즌 K리그2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연맹 정관에는 K리그 신규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 20명 이상으로 구성된 구단 조직도, 예산서, 연고협약서, 재정 지원(보증) 확인서, 창단 및 1년 차 사업계획(창단 이후 5년간 재무계획 포함), 홈 경기장 시설 현황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연맹은 경영 상태, 중장기 운영·재정 확보·클럽시스템 운영 등 계획, 연고지 협력 관계와 홈 경기장 등에 대해 심의하게 된다.
2013년 창단한 화성FC는 K3리그의 강호로, 지난해 우승과 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화를 추진했는데, 화성FC의 K리그 가입에는 큰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그간 화성FC가 프로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K리그 가입을 위해) 꾸준하게 소통해왔고, 준비 상황도 지켜봤다"며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심각한 결격사유는 없었다"고 전했다.
K리그는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한 뒤 2부리그 규모를 확대해 왔다. 문턱을 낮춰 신생 구단 가입을 도왔고 2022년에는 김포FC, 2023년에는 충북청주와 천안시티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13구단 체제가 됐다. 화성FC가 새 식구가 되면 K리그2는 14구단 체제로 2025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화성FC는 새 시즌 선수단 구성 작업에 앞서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단에 따르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감독 최종 후보군을 추렸는데, 차두리 전 코치가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아들인 차 전 코치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선수 시절 A매치 76경기를 뛰었다. 2015년 현역 은퇴 후에는 대표팀 코치, 오산고등학교 감독, FC서울 유스 강화실장 등을 역임했다.
K리그 팀에서 지도자를 맡은 적은 없었는데, 화성FC 사령탑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