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 충격 무승부' 황인범…"B조서 수비 가장 탄탄, 2024년 쉽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4.11.20 08:34


(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나승우 기자) 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내년 예정된 홈 경기에서도 팬들의 많은 응원을 기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6차전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김민재의 패스 미스로 선제 실점을 허용해 끌려갔다. 4분 뒤인 전반 16분 손흥민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이후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대표팀은 4승2무, 승점 14가 되면서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에 6점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9월 맞대결에 이어 팔레스타인과 2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이어진 경기에서 이라크가 승리해 대표팀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로 비기며 3위로 내려앉았으나 대표팀과의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원 핵심으로 활약 중인 황인범은 이날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직접 득점할 기회도 잡았으나 아쉽게 놓쳤다.



황인범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1점밖에 챙기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경기 같다. 저번 경기(쿠웨이트전) 끝나고도 말씀드렸듯이 원정 경기는 쉬운 경기가 없는데 오늘 경기 역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4개월 뒤에 다시 모일 텐데 그때까지 소속팀이 있더라도 대표팀 생각은 어떤 선수든 다 늘 한다"며 "잘 준비하고 부상 없이 다시 잘 모여서 3월 홈 2경기서 승점 6점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은 B조에서 대표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유일한 팀이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우리 조에서 수비적으로 가장 탄탄한 팀인 것 같고 우리가 그 해법을 찾지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며 "오늘 경기 찬스들도 분명히 몇 장면 나왔는데 내가 슈팅을 했던 장면들도 포함해서 우리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부분이 좀 아쉬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상대가 우리 홈에서 했을 때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그렇고 준비를 잘 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있었던 그런 변수들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부분들에 대처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아쉬웠던 것 같다"고 팔레스타인의 준비와 경기력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2024년은 한국 축구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였다.

"사실 참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한 황인범은 "그래도 내부적으로 선수들끼리 늘 했던 얘기는 결국에 우리가 경기장에서 해야 되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되는 것은 선수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고 결과를 가져와서 국민들과 팬분들을 조금이나마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역할이고 해야 할 의무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저번 경기를 비롯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부족했었던 점도 분명히 늘 그랬었던 것처럼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점들은 내년 3월 다시 모이는 그날부터 시작해서 다시 채워 나가면서 늘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을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개선점에 대해 황인범은 "잘 해왔던 부분들은 계속해서 유지를 해야 될 것 같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특히 수비적인 집중력이나 이런 것들이 수비 라인에서 나오는 실수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곳곳에서 우리가 공을 상대 지역에서 뺏겼을 때도 수비 전환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들도 분명히 채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그런 점들을 개개인이 아닌 팀적으로 모든 경기장에 나서는 11명의 선수들과 뒤에서 준비를 해 주는 선수들이 모두가 한 생각으로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며 "또 찬스가 났을 때 조금 더 경기를 수월하게 끌고 갈 수 있게끔 모든 찬스들을 최대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면 좀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결정력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예정된 남은 4경기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홈에서 열린다.

황인범은 "홈에서 하는 경기들은 언제나 너무 많은 응원들을 받으면서 하다 보니까 언제나 든든한 게 사실인 것 같다. 원정 경기들보다 경기할 때 뭔가 더 12명이 뛰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런 점들이 분명히 이점이라고 생각한다"며 "3월달 두 경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승점 12점으로 꼭 월드컵 3차예선을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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