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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난 10일 홈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대전전에 패하면서 12위가 굳어졌다. 오는 24일 대구 원정을 끝으로 올 시즌 마침표를 찍는다. 공교롭게 마지막 경기가 또 원정이라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명분도 약하다. 최영근 인천 감독의 리더십과 인천 선수단의 프로의식이 시험대에 오르는 매치업이 될 수 있다.
10위 어드밴티지는 꽤 크다. 11위는 K리그2 2위 클럽과 바로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0위는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뚫고 온 클럽을 상대한다. 체력적인 면에서 10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구는 승점 40점으로 11위다. 전북이 41점으로 10위다. 전북은 같은 시간 광주 원정을 치른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광주-전북전이 열린다. 전북은 승점 41점으로 10위다. 인천은 10위와 11위 결정에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전북의 상대 광주는 강등과 무관하지만 '홈 최종전'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인천은 대구와 명승부를 펼쳐낼 수 있을지 우려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최영근 감독은 "일단은 내년까지 구단과 계약이 돼있는 상태다. 대구전 마지막 경기까지 우리가 프로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인천은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되면서 전달수 대표이사까지 옷을 벗었다. 전달수 대표는 15일까지 공식 임기를 마치고 사임한다. 전달수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태산같이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 강등이 확정되는 뼈아픈 순간에도 선수단을 위해 박수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숙하고 열정적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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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팬들에게 거듭 미안해했다. 최 감독은 "우리 인천 서포터스들이 굉장히 강하기로 유명하다. 인천을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정말 팬들 위해서라도 2부에 가지 말자고 했지만 결국 현실화됐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자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