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패 설욕' 노리는 전북, '사령탑 교체' 슬랑오르 상대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오!쎈 프리뷰]

입력
2024.11.07 07:07


[OSEN=정승우 기자] 전북현대가 지난 경기에 대한 설욕과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노린다.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FC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나 슬랑오르와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 전북현대는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해 H조 1위를 내줬다. 이 결과 전북은 승점 6점(2승 1패)으로 조 2위에 위치, 1위 슬랑오르를 1점 차로 뒤쫓게 됐다.

3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슬랑오르와 맞붙게 된 전북현대는 이번 리턴매치에서 반드시 승리해 조1위 탈환과 함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치르고 있는 전북현대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팀 분위기 상승 효과를 K리그까지 이어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ACLT 대회가 홈 경기의 이점이 많은 만큼 이날 경기 승리와 더불어 분위기 반전까지 노리고 있다. 

ACLT에서 동남아 팀들에게 전주 원정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경기로 작용한다. 

전북현대는 현재 K리그1과 ACLT 병행 등으로 팀 체력과 심리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나 정신적으로 무장해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두현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지고 왔다. 돌이켜보면 상대는 내려서서 수비를 하고 뒷공간을 주지 않으며 경기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지자고 하다보면 골도 나오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우리의 공격 상황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상대가 역습을 통해 우리의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인지시켰고 선수들이 간혹가다 실수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피스 역시 집중력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비는 훈련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고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연결된다고 이야기했다. 저희가 준비를 잘하고 그대로 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잊지 않았다. 김두현 감독은 "우린 끝까지 싸워야 한다. 충분히 하나씩 준비까지 철저히 해 다음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우리가 더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한 경기 한 경기 모든 걸 쏟아야 하는 입장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결과까지 따라온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수빈, 진태호, 김창훈 등 어린 자원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승리를 챙기고 이를 통해 분위기 반전까지 꾀하는 전북이다. 

지난 맞대결 당시 점유율 65%를 기록했음에도 끝내 패배한 전북은 이번 경기 침착함을 토대로 슬랑오르를 공략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만큼 이번 경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K리그 막바지 경쟁 원동력을 얻고자 한다. 

슬랑오르는 지난 전북전 승리 이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달 27일 조호르 FC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니잠 자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것. 슬랑오르는 압디 하산 코치가 감독 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OSEN=전주, 정승우 기자]경기에 앞서 하산 감독 대행은 "지난주는 정말 도전적이고 어려운 한 주였다. 이후 2일 치른 리그 경기(1-0 승)에서 승리를 기록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을 기록했던 전북의 경기도 지켜봤다. (전북의)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경기 우리가 홈에서 치렀을 때도 전북은 굉장히 위협적이었기에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 슬랑오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한 뒤 수비에 집중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경기 역시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하산 감독 대행은 "무조건 결과를 낼 것이다.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우리의 장점은 우리가 알고 있다.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대로 할 것이다. 경기는 더 콤팩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은 5일 훈련에서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지난 경기를 복기하며 승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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