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수원FC, '중국협회 징계' 손준호 요청으로 계약 종료..."팬들께 혼란 더 드릴 수 없었다"

입력
2024.09.13 19:00
수정
2024.09.13 19:00
사진=수원FC

[포포투=김아인]

수원FC가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FC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준호 선수 CFA 징계 관련 수원FC 구단 입장문'을 게시했다.

수원FC는 "안녕하세요. 수원FC 단장 최순호입니다. 9월 10일 발표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하여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우리 선수단과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고 손준호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고 입장문을 마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CFA는 지난 1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전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에 대한 위법 행위 처벌 결정"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CFA는 공문을 통해 "관련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당 거래에 참여했다. 승부 조작으로 불법 수익을 얻었고, 스포츠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며 스포츠 정신을 상실해 사회적인 악영향을 크게 초래했다"고 전달했다.

이어 "중국축구협회 규율위원회는 '중국축구협회 징계규정' 제2조, 제5조, 제73조, 제74조, 제100-제10조 및 '중국축구협회 윤리와 공정경기위원회 업무규칙' 등의 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은 처벌을 내린다"고 말하면서, "손준호는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하는 것을 평생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계속해서 CFA는 "모든 축구 관계자들이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고 행실을 깨끗하게 유지하여, 부당한 이익의 유혹에 단호히 저항하고 공정한 경기장 환경을 유지하길 바란다. 모든 협회 회원, 축구 클럽은 서로의 행동을 유의하길 바란다. 축구 산업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중국 축구 이미지를 새로 만들고 중국 축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다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또한, 국제축구연맹(FIFA)로 이 사건을 올려 이번 징계를 확대할 뜻을 전했다.

손준호 측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준호는 11일 오후 4시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CFA로부터 받은 영구 제명 징계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손준호가 받은 승부조작 및 금품 수수 혐의 관련 내용 중 진 징다오에게 받은 20만 위안(약 3700만 원)에 대한 부족한 설명, 판결문의 내용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점 등이 대중에게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FC는 결국 손준호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선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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