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쇼크 막은 손흥민의 '간곡한' 한마디, "홈경기에서도 그라운드 상태 개선해 달라"

입력
2024.09.11 08:55


(베스트 일레븐)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 했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 운동장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라운드 대한민국-오만전이 킥오프했다. 한국의 3-1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 후반 37분 손흥민, 후반 45+11분 주민규의 연속골로 전반 막판 자책골로 한 골을 넣은 오만을 제압했다.

손흥민은 오만전에서 영웅이 됐다. 한국이 터뜨린 3골이 모두 관여했다. 황희찬의 첫 골에선 적절하게 볼을 내주며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후반 37분엔 골에 갈증 난 팀을 위해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슛 이전의 동작부터 궤적까지 완벽했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엔 좋은 자리를 잡고 있던 주민규에게 볼을 내주며 다시금 어시스트를 완성했다.



손흥민 후 경기 후 쿠팡플레이의 플래시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손흥민은 "어려운 게임이었다. 그래도 후반전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훌륭한 게임이었고, 훌륭한 퍼포먼스였다. 결과에 기쁘다"라면서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일단 선수들이 정말 더운 날씨임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후반에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그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내가 중요한 상황에서 골을 넣기는 했으나 팀원들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좋았다. 누가 골을 넣는가 보다는 승점 3점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라고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손흥민은 뼈 있는 이야기를 한 번 더 남기기도 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경기에서도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승리는 항상 너무나 좋다. 승리를 하려면 많은 희생이 동반돼야 한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그걸 보여줬고 결과를 만들었다. 아직 8경기가 남아있다. 매 경기 최고를 보여드리겠다.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아시아 팀들이 발전한 점에서 아시아인으로 뿌듯하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서 좋다. 물론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한다. 3차 예선은 홈 앤 어웨이 매 경기가 어렵다. 최선을 다해서 100% 기량을 뽑아내야 한다. 그러면 계속 좋은 결과 낼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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