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런 조합 홍명보호에 뜨다니…'토트넘 듀오' 본격 가동! 손흥민 주고 양민혁 받고, 오만 취채진 앞 패스 훈련→손흥민이 술래 [무스카트 현장]

입력
2024.09.10 06:41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오만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내년 1월부터 토트넘 홋스퍼에서 같이 뛰게 될 주장 손흥민과 신성 양민혁은 처음으로 공을 주고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서 무기력한 0-0 무승부에 그친 대표팀은 B조 4위에 위치해 있다. 향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중동 원정이 몰려있는 초반 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오만 원정에서 승점 3점이 꼭 가져와야 하는 이유다.

결전을 하루 앞둔 9일, 대표팀은 경기가 열릴 술탄 카부스 경기장의 잔디를 밟으며 마지막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무스카트 인근 시브에 위치한 알시브 경기장서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실제로 뛰게될 경기장서 공을 차며 그라운드 상태에 익숙해지는 데 전념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가 흘러넘쳤다. 가볍게 땀을 내기 위해 달리기를 하는 동안 '돌격대장' 황희찬과 캡틴 손흥민이 선두에 서서 선수들을 리드했다. 두 선수도 연신 미소를 띤 채 달리기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 훈련에는 오만 취재진들까지 몰려들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대표팀은 오만 취재진에게 어떠한 힌트라도 주지 않겠다는 듯 론도(패스 돌리기) 훈련만 진행했다. 전술적인 훈련은 하지 않았다.

눈에 듼 건 손흥민과 양민혁이었다. 이강인, 설영우, 황재원, 최우진 등 어린 선수들과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등으로 이뤄진 96라인, 그리고 손흥민, 정우영, 김영권 등 고참 선수들까지 세 그룹으로 나뉘어 론도를 진행했는데 양민혁은 이강인 조가 아닌 손흥민 조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공을 빼앗는 술래 역할로 시작한 양민혁은 빠르게 공을 탈취해 술래에서 벗어나더니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훈련을 이어갔다. 고참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은 김동진 코치에게 공을 빼앗겨 술래가 됐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과 비교해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서 명단 제외됐던 양민혁의 출전 여부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양민혁이 훈련 중 서로 패스를 주고 받는 모습은 특별한 장면이었다.



우려됐던 잔디도 많이 나아진 상태였다. 지난 6일 확인했던 잔디보다 확실히 보식 작업이 잘 된 모습이었다.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보였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는 더 나은 수준이었다.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이 통통 튈 정도로 심각헀던 잔디 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려워 했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라 어렵겠지만 한 가지 다행인 건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좋다는 것"이라며 "잔디 때문에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볼 컨트롤 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있어서 어려운 상황들이 나온다. 좋은 경기, 빠른 속도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아쉽다고 생각 한다"라며 오히려 잔디가 더 좋은 원정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했다.

손흥민의 바람대로 대표팀은 최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그라운드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오만전서 손흥민과 양민혁의 호흡을 볼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사진=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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