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특급 고교생' 양민혁(18, 강원FC)이 A대표팀 데뷔에 재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오만 원정 승리는 홍명보호에 ‘필수’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96위)과의 3차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논란 속 지난 7월 출항을 알린 홍명보 감독은 관중들의 야유 속 팔레스타인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오만(76위)전 승리에 대한 부담은 가중된 상황이다. 부임 후 ‘첫승’을 다시 노린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선발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현지 첫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같이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선) 나의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오만전에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명단 제외됐던 ‘고교생 새 얼굴’ 양민혁이 이번엔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지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다.
올 시즌 K리그 ‘히트 상품’ 양민혁은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 부름을 받았다. 만 18세 132일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13위를 기록했다. 2010년 12월, 18세 152일의 나이로 첫 발탁된 손흥민보다 빠르게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다.
양민혁은 2024년 K리그1 29경기 출전하며 8골 5도움을 기록, 강원FC의 선두 질주를 이끈 뒤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7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도 마쳤다.
양민혁은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멀티골,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등학교 재학 선수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2024년 다양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 등 쟁쟁한 경쟁 상대에 밀려 팔레스타인전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양민혁은 오만전엔 명단 포함, 더 나아가 경기에 출전할 지 관심을 끈다.
국가대표 데뷔 재도전에 나서는 양민혁은 선발 출격보다 후반 교체 투입이 점쳐진다.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단 뜻이다.
만약 데뷔전을 치른다면 양민혁은 손흥민(18세 175일)을 넘어 역대 한국 남자 축구 최연소 A매치 출전 5위에 오른다. 더 나아가 득점을 올린다면 이 역시 손흥민(18세 194일)을 제치고 최연소 A매치 득점 2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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