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마무리 능력이 필요하다… 지난번 명단제외 딛고 데뷔전 노리는 '슈퍼루키'

입력
2024.09.09 14:49
양민혁(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 '고3 돌풍'의 주인공 양민혁이 한 번 무산된 국가대표 데뷔전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렀음에도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첫 승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홍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별다른 전술적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변화와 전술변화가 필수적이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번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양민혁은 팔레스타인 상대로 벤치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표팀 신참 유망주 양민혁, 최우진, 이한범 세 명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들 중에서도 양민혁은 높은 기대, 그리고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격수 특징을 감안할 때 오만전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선수다. 양민혁은 강원FC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번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경기를 소화하다 시즌 중 프로 계약으로 전환했고, 이후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했다. 올해 강원에서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합류하는 조건이다.

양민혁은 K리그1에서 올해 29라운드 전경기에 출장해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유망주 전형'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국내파 중 최고급이었다. 지난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영플레이어상은 3개월 연속 독식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양민혁의 포지션인 공격 2선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엄지성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으며 이재성 역시 팔레스타인전에서 2선에 배치됐다.양민혁(왼쪽, 강원FC), 최우진(오른쪽, 인천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양민혁(강원FC). 서형권 기자

하지만 양민혁은 유망주가 아닌 국내파 대표로서 출장 기회를 노릴 만하다. 양민혁의 장점은 한 타이밍 빠른 돌파와 슛, 강력한 전방압박이다. 대표팀이 한수 아래 팀을 상대할 때 필요한 덕목들이다. 특히 공격진에서 공을 오래 끌다다 빼앗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양민혁의 빠른 판단에 이은 과감한 슛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은 축구하기 어려운 날씨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스쿼드에 젊은피를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좋다. 홍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3차 예선 매 경기를 일종의 평가전처럼 활용하면서 계속 가용자원을 확충해나가야 한다.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풀백 황문기가 데뷔했다. 오만전도 누군가 데뷔할 차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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