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나르 감독, 조건 수락했지만 협회가 무시…이미 짜인 대본처럼 홍명보로 결정"

입력
2024.09.19 09:10
'르나르 감독, 조건 수락했지만 협회가 무시…이미 짜인 대본처럼 홍명보로 결정'

[서울경제]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 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가 “이미 정해진 대본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JP스포츠그룹 대표이사로 소개한 전피에트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며 협회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국가대표 선임을 위해 접촉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르나르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협회의 답신을 기다렸다"며 "그러나 협회의 무례한 처리 방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결국 제가 르나르 감독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대표팀을 이끌었던 르나르 감독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면서 다시 한번 명장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역대 외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18승)을 세우기도 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프랑스 축구협회와이 계약 만료를 앞둔 르나르 감독은 차기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 역시 르나르 감독을 주시했으나 대면 면접을 앞두고 르나르 감독 측이 사정이 생겼다며 장소 변경을 요청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와 관련, 전 대표는 "르나르 감독은 급여와 생활 조건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이를 무시했다"며 "르나르 감독에 대한 허위 사실이 언론을 통해 퍼졌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 대표는 "출국 전 이미 짜인 대본처럼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결정됐고 이에 대한 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절차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며 "유로 스페인 우승을 거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등의 만남을 위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에게도 제안했지만,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전 대표는 "유로 국가대표를 우승한 감독이 9억원을 받는데, 홍명보 감독이 그보다 더 큰 금액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며 "공식 채널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는 거만한 행태, 태도, 선임을 먼저 정해놓고 나서 리스트를 요청했음에도 통보하지 않는 이상한 행정, 대한축구협회는 두려움을 조장하는 곳인 것 같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전 대표는 "클럽이 자신들의 수입으로 자생하지도 못하고, 정부 지자체에서 예산을 받아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그 발전을 위한 협조는커녕 리그의 감독을 중도 채어가는 협회가 무슨 축구고, 세계대회 진출을 논할 수 있겠냐"며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표는 또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거대 대기업의 회장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함으로써 법도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의혹은 오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 문체위는 지난 5일 홍 감독,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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