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한국의 2차전 상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 오만이 이라크(55위) 원정에서 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 승리를 다짐하는 오만을 만나는 홍명보호다. 혼돈의 B조다.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이끄는 오만은 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같은 날 오전 3시에 열린 요르단(68위)과 쿠웨이트(136위)의 B조 1차전 맞대결에선 1-1 무승부가 나왔다. 전날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3차예선 B조엔 한국(23위), 팔레스타인(96위), 오만,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가 묶여 있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에선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 진출권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남은 2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는 4차 예선에 임한다. 5~6위는 탈락한다.
B조 경기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이라크는 B조 1위에 올랐다. 1패 오만은 6위, 한국은 4위로 3차 예선을 시작했다.
오만은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진만큼 오는 10일 오만 무스타드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홈 2차전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역시나 승리가 고픈 한국이기에 만만치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반 13분 이라크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기회를 이용해 후세인이 헤더 득점을 올렸다.
오만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알알라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그의 퇴장으로 한국전 전력 누수를 겪게 됐다.
과거 오만은 한국에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긴 적 있다.
2003년 10월 중국 아시안컵 2차 예선으로 치러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오만 쇼크’로 불릴만큼 한국 축구에 충격적인 결과였다.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0-0로 비긴 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야 한다. 어웨이 경기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 상태를 본 뒤 선수 선발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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