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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참사’를 만들어 낸 홍명보호 2기. 선임 과정부터 큰 논란을 낳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를 가졌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의 팀. 또 현재 전쟁 중인 국가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약체 중의 약체.
하지만 한국은 안방에서 팔레스타인에게 1골도 넣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긴 했으나,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의 1기, 이날 경기 무승부를 포함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전 5승 5무 10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250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지난 2014년 3월 그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거둔 2-0 승리.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 승률 0%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스전 승리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튀지니와 가나에게 패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는 1무 2패 브라질 참사.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이끌게 된 홍명보 감독은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이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에도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홍명보 감독의 첫 승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과 2차전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날 팔레스타인전에서 보인 경기력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한편,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5만9000여 명의 관중으로부터 큰 야유를 받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