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위해 싸운다" 팔레스타인 감독과 골키퍼의 다짐

입력
2024.09.06 07:53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을 획득했다. 이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으며, 팔레스타인 팀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부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무승부라는 결과에 행복하다"며 "우리 팀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팔레스타인이 월드컵 3차 예선에 처음으로 나선 경기로, 아시아의 강호인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다. 전쟁으로 인해 선수 소집이 어려웠고, 리그는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하며 경기를 준비했으며, 많은 선수들이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부브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전 체력적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전술적으로 잘 따라줘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과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의 골키퍼 라미 하마다도 소속팀 없이 1년 동안 개인 훈련을 하며 경기에 임했다. 하마다는 "책임감이 있었기에 잘 준비해 오늘 경기에 뛸 수 있었다"며 "한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마다는 "월드컵이 어디서 열리든 상관없이 0.0001%의 희박한 가능성만 있다고 할지라도 이루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본선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 팬들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팔레스타인은 전 세계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부브 감독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팬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경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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