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비진 완성' 제주, '학범슨 올대 제자' 대형 센터백 김재우 품었다

입력
2025.01.15 08:33
수정
2025.01.15 10:06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주SK FC가 수비 강화에 성공했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제주가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비수 김재우 영입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 등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면,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의 올 겨울 최우선 과제는 중앙 수비였다. 포화 상태인 중앙 미드필드진과 달리 숫자 자체가 부족했다. 임채민 송주훈 홍준호가 전부였다. 물론 임창우나 정 운이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지만, 김학범 감독은 전문 센터백 영입을 원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던 장민규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은 제주는 또 한명의 센터백 영입에 나섰다. 김재우였다.

영등포 공고 시절 고교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던 김재우는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대형 센터백이다.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김재우는 오스트리아 SV호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1월 부천FC에 입단, K리그에 입성한 김재우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2020년 대구로 이적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던 김재우는 2022년 1월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민성 감독식 변형 스리백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재우는 2023년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24년 대전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이달의 골'을 수상한 환상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 종료 후 대전이 하창래와 임종은을 영입하며, 팀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대구FC, 울산HD 등 많은 클럽들이 김재우를 향해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 센터백 못지 않은 피지컬에,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갖춘 김재우는 시장에 흔치 않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김재우는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고 있다.

그 중 제주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김재우는 김학범 감독과 인연이 있다. U-23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김재우는 U-23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도쿄올림픽도 함께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아는 '애제자' 김재우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초반 대전에서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난항을 겪었지만, 이후 협상이 잘 이루어지며 합리적인 금액에 합의를 마쳤다.

제주는 김재우까지 데려오며 수비진 구축을 마무리했다. 홍준호는 충북청주로 임대를 떠난다. 임채민 송주훈 장민규 김재우까지 양과 질에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김 감독은 풍부한 카드를 앞세워 포백과 스리백 등 다양한 카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제 제주는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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