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경기장 밖에서도 도와주고, 운동을 할 때도 거의 모든 걸 도와준다. 그래서 선수들이 손흥민을 존경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제이미 돈리는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총 65분을 뛰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의 멀티골로 전반전 3-0으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후반전 팀 K리그의 반격을 맞았다. 팀 K리그는 후반전 초반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윌 랭크셔가 한 골을 추가했지만 후반전 막판 오베르단의 만회골로 4-3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돈리는 "일단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전반전 경기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았다. 후반전에는 상대가 밀고 나오면서 힘들었는데 우리에게 좋은 연습이 된 경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돈리는 손흥민과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돈리는 전반 37분 손흥민의 득점을 도왔다. 돈리는 왼쪽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패스한 뒤 돈리는 수비수의 시선을 끌기 위해 전방으로 침투했고, 손흥민은 안쪽으로 드리블한 뒤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돈리는 "감독이 항상 다양한 패턴을 구사한다. 경기에서 나온 풀백 뒤로 움직인 장면이 많이 나왔다. 쏘니(손흥민)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것은 감독님이 주문한 것을 많이 연습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선수의 인기가 정말 대단하다. 고향에 와서 두 골이나 넣은 것을 축하한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굉장히 존경한다. 손흥민은 주장이기 때문에 경기장 밖에서도 도와주고, 운동을 할 때도 거의 모든 걸 도와준다. 그래서 선수들이 손흥민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날 경기는 양민혁을 위한 무대였다. 올 시즌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25경기 8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 6팀으로 진출한 선수가 됐다.
양민혁은 이날 에메르송 로얄을 상대로 환상적인 볼 터치를 선보였다. 전반 24분에는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했다. 돈리는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새로 오게 된 Yang(양민혁) 선수가 윙어로 전반전에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 팀에 좋은 멤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5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돈리는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다. 2023-24시즌 처음으로 1군에 데뷔했고, 프리시즌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좌측 풀백으로 출전 중이지만 돈리는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돈리는 "팀 K리그와의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고 잉글랜드로 돌아가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감독님도 그런 말을 많이 하셔서 기대가 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플레이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