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손흥민은 한국에서 인기를 누릴 자격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베리발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1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전반 28분 손흥민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전반전 막바지에는 '주장' 손흥민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앞서나갔다. 베리발은 전반전만 소화한 뒤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됐다.
후반전은 완전히 팀 K리그의 흐름으로 넘어왔다. 후반 7분 일류첸코가 정재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자 리바운드를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일류첸코는 2분 뒤 멀티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윌 랭크셔가 다시 도망가는 득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36분 오베르단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4-3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베리발은 "한국에서 만난 팬들은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엄청난 응원을 받았고, 미친 듯한 느낌이었다. 팀 K리그가 상당히 잘했다. 힘든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2007년생 베리발은 토트넘 신입생이다. 올 시즌 베리발은 스웨덴 리그에서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4억원)를 지불해 베리발을 품는 데 성공했다.
이날 베리발은 또다른 토트넘 신입생 아치 그레이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베리발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과 몇 주 동안 호흡을 맞춰봤는데 매일 더 좋아지고 있다. 좋은 징조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에 대해서는 "손흥민의 골은 놀라웠다. 그는 항상 놀라운 사람이다. 경기를 본 것처럼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고 한국에서 인기를 누릴 자격이 있다. 팬들에게는 미친 하루가 됐을 것이고 손흥민에게도 재미있는 하루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전 초반 토트넘이 팀 K리그에 고전했을 때 손흥민은 베리발에게 짜증이 난 듯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베리발이 크로스를 하지 않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자 손흥민은 답답한 듯 소리를 지르며 베리발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베리발은 "압박에 관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단지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압박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손흥민 선수가 더 강하게 압박을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올 시즌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다. 베리발은 "당연히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팀을 돕고 싶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베리발은 "팀이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리시즌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잘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