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1선발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치리노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염경엽 LG 감독과 팀이 많은 기대를 하는 1선발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승을 기록하는 등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함께 원투펀치로서 선발진 한축을 맡아주길 원한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치리노스에게 기대보다는 15승 정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치리노스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으로 구성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시작은 산뜻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 상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잡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고승민과 나승엽에게는 모두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첫 출발에 나선 치리노스를 지원했다. 1회말 1사 후 김현수가 2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오스틴 딘이 1타점 2루타를 쳐 1-0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문보경은 롯데 선발 반즈의 슬라이더를 때려 2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득점 지원을 얻은 치리노스는 더욱 힘을 냈다. 2회초 1사 후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처했지만, 손호영을 스윙삼진으로 잡아낸 뒤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잠시 흔들렸던 치리노스는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초 박승욱과 황성빈을 모두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고승민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까지 투구수 단 39개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 타선은 다시 한 번 치리노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밀어내기 볼넷, 반즈의 폭투, 2사 2,3루에서 홍창기의 2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4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났다.
첫 실점은 4회초였다. 1사 후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손호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7-2가 됐다. 치리노스는 실점 후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박승욱을 스윙삼진, 황성빈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4회말 송찬의의 1타점 적시타, 5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추가해 8-2로 도망갔다. 치리노스는 5회초 롯데 상위 타선 고승민(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나승엽(3루수 플라이)-레이예스(2루수 땅볼)를 모두 돌려세우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경기의 반환점을 돈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치리노스. 1사 후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손호영과 유강남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끝까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7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김진성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끝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