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MVP, 통합 우승 등 많은 걸 이룬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어느 때보다도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경기 영상도 막 찾아서 봤다.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이라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활약했다. 장타율, 득점(이상 1위), 홈런(2위), 타율, 최다안타(이상 3위), 도루(6위) 등 각종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팀의 통합 우승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여러 상까지 휩쓸었다.


김도영은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해 16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만큼 자신을 향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걸 알고 있는 김도영이다. 그는 "당연히 (성적을) 유지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갈 것"이라며 "팀으로 봤을 때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성장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도영은 "느낌상 지난해보다 수비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담하진 못하겠지만, 지난해보다 더 좋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얘기했다.


김도영은 지난해의 기억을 잊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1~2주 정도 정말 기분이 좋았던 것 같은데, 솔직히 똑같은 것 같다. 또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그냥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 우승했다고 생각하진 않고, '지난해 우승한 영상을 보면서 '진짜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난해 우승한 걸 잊었다. 올해는 똑같이 우승을 꿈꾸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도영은 "지난해 우승한 걸 크게 생각하려고 하진 않는다. 지난해 하이라이트 영상 같은 건 보겠지만, 잘하고 싶어서 영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좋았던 기억이기 때문에 기억을 회상하면서 볼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의 생각은 다 잊고 또 다시 한 해를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올해도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KIA는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2011~2014년 삼성 라이온즈(4연패) 이후 그 누구도 하지 못한 통합 2연패를 해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KIA도, 김도영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김도영은 "매 경기를 봤을 때도 그렇고 모든 팀들이 까다로운 것 같다. 선발진을 보더라도 어느 팀이든 다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팀만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매 경기 전력을 다해서 임할 생각이다.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