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세차" 공약 지킨 김도영 "재밌기도 했고, 의미 있었던 이벤트" [미디어데이]

입력
2025.03.21 08:27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KIA 김도영 나성범이 2행시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을 지킨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첫 세차여서 재밌기도 했고, 또 의미 있었던 이벤트였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2023년 KBO 미디어데이에서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 팬들을 위해 손세차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그해 팀이 정규시즌 6위에 머무르면서 공약을 이행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공약이라는 게 김도영의 이야기였다.

지난해 10월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공약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도영은 "우승하면 뭔들 할 수 있다. (세차 이후 차량이) 깨끗하지 않을 수 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모기업(기아자동차) 차량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8일 오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손세차 우승 공약을 이행했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도 세차에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

18일 오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손세차 우승 공약을 이행했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도 세차에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바람대로 지난해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김도영을 비롯한 KIA 선수들은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서 우승 공약을 이행했다.

KIA 구단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청을 받았고, 기아자동차 차량을 소유한 팬 12명을 선정했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이고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도 세차에 힘을 보탰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택시를 세차한 김도영은 "날씨가 너무 춥긴 했는데,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택시를 청소하게 돼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기사님께서 우리 팬들을 많이 태운다고 말씀하신 걸 들었기 때문에 좋은 마음을 갖고 (차량을) 좀 더 깨끗하게 닦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KIA 나성범, 이범호 감독, 김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KIA 김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지난해 우승의 기쁨을 맛본 김도영과 KIA는 올 시즌 통합 2연패를 정조준한다. KIA는 비시즌 동안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품으면서 전력을 강화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장현식(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긴 했지만, 비시즌 기간 큰 전력 누수가 없었다.

김도영은 "(지난해 우승 이후) 1~2주 정도 정말 기분이 좋았던 것 같은데, 솔직히 똑같은 것 같다. 또 다시 시즌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그냥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지난해 우승했다고 생각하진 않고, '지난해 우승한 영상을 보면서 '진짜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난해 우승한 걸 잊었다. 올해는 똑같이 우승을 꿈꾸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만큼 올 시즌 KIA의 우승 공약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행사에서 우승 공약을 발표한 김도영은 "벌써부터 우승 공약을 신중하게 정할 정도로 우승을 생각하고 운동하고 있다"며 "구단 팬페스트 행사에서 대학교 축제처럼 여러 부스를 만들어 체험 활동 같은 걸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도영은 "(우리 팀에) 달리기가 빠른 신인 선수가 한 명 들어왔는데, 신인 선수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등 체험 활동 부스를 만들어 팬들과 추억을 쌓겠다"고 얘기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무사 2루 KIA 김도영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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