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기다렸는데…1차 지명 잠재력 드디어 터지나, SSG 정동윤 5선발 가능성 확인

입력
2025.03.16 19:49
[OSEN=박준형 기자] SSG 정동윤. 2025.03.11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인 정동윤(28)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SSG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1로 이겼다. 2연전을 1승1패씩 주고받은 SSG와 LG는 나란히 시범경기 전적 3승5패가 됐다. 

SSG 선발 정동윤이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강타선 막으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1회초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커브로 루킹 삼진 잡은 정동윤은 2회에도 송찬의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3회초에는 이주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사를 잡아낸 정동윤은 신민재를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 1사까지 던진 정동윤은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로 빠르지 않았지만 투심, 커터에 느린 커브로 완급 조절하며 타이밍 싸움에서 LG 타자들을 흔들었다. 

야탑고 출신으로 2016년 SSG 전신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정동윤은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1군 4시즌 통산 8경기(9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2022년 시즌 중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아 2023년까지 통째로 재활하면서 공백기가 길었다.

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55⅓이닝을 던지며 건강을 회복했고, 9월 막판 1군에 콜업돼 3경기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 구단도 시즌 중 정동윤을 미국의 유명 트레이닝 센터인 트레드 애슬레틱스에 야구 유학을 보내며 그의 잠재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겨울에도 정동윤은 사비로 트레드 애슬레틱스에 다녀오며 10년차 시즌을 절박하게 준비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문학 한화전에선 3⅓이닝 6피안타 2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지만 이날 LG전은 3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5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OSEN=박준형 기자] SSG 정동윤. 2025.03.11 / soul1014@osen.co.kr

SSG는 정동윤에 이어 이로운이 1이닝 1실점했지만 이어 나온 한두솔(⅔이닝), 노경은(1이닝), 서진용(⅓이닝), 김민(⅔이닝), 최민준(1이닝), 조병현(1이닝)이 나란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도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7회말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친 뒤 하재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에도 정준재, 안상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형우, 박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냈다. 최상민의 희생플라이, 최준우와 하재훈의 볼넷으로 또 밀어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최지훈이 2안타, 최준우가 1안타 1타점 2볼넷, 하재훈이 1안타 3타점 1볼넷 활약했다. 

LG는 실책 5개에 사사구 10개로 자멸했다. 하지만 선발 손주영이 4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준비를 완료했다. 이우찬, 박명근도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에선 이주헌이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했고, 오지환도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OSEN=지형준 기자] LG 손주영. 2025.03.09 / jpnews@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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