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방지가 우선' SSG-KIA 시범경기 한파 취소...KBO 역대 13번째

입력
2025.03.17 17:34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 관계자가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국에 꽃샘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맞대결이 한파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 KIA의 경기가 한파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재편성되지 않는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해 취소된 시범경기는 총 4경기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한파의 영향으로 취소된 건 이번이 13번째(2001년 이후)로, 2018년 3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 이후 7년 만의 한파 취소다. 정규시즌 경기가 한파로 취소된 적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기준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의 기온은 7.2도다.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기온이 약 2~3도 높긴 하지만, 체감 온도가 4.9도로 날씨가 다소 쌀쌀하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KIA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 관계자가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야간 경기 적응력 향상을 위해 오후 1시가 아닌 오후 6시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점점 떨어지는 만큼 양 팀 입장에서는 부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KBO는 오후 4시 30분께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한파 취소를 결정했다.

홈팀 KIA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17일) 경기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한파 취소됐다.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는 선수들도, 감독들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게 반가울 때가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고려하면 무리할 필요가 없지만, 경기가 취소된다는 건 그만큼 실전 점검을 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 등 대안이 없진 않지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18일에도 경기 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에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눈·비 예보가 있다. 눈·비의 영향으로 인해 17일보다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상태, 날씨 등 변수가 많다. SSG와 KIA는 마지막 2연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 관계자가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17일 오후 1시에 개시된 경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했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4-3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를 수원KT위즈파크로 불러들인 KT 위즈는 9-6으로 승리하면서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이튿날 두산에 패배하고 시범경기 공동 2위인 KIA, 한화가 모두 이겨도 공동 1위로 시범경기를 마치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시범경기 2연전 첫 경기를 갖는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후 첫 공식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백정현, 한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야구팬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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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구애로
    날씨가 춥긴한데 별의별거를 다보다니 ㅋ 한파 취소는 있는줄 몰랐는데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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