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G 7홈런→PS 활약→재계약' 외인 타자 올해도 터질까..."30홈런 기대합니다" [대구 현장]

입력
2025.03.15 08:45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3회초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KIA 선발투수 양현종 상대로 연타석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올 시즌에도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디아즈는 지난해 8월 14일 삼성과 총액 17만 달러(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입성했다. 정규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 왔지만, 29경기 110타수 31경기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518로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했다. 1루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디아즈의 존재감이 더 돋보였던 건 가을야구였다. 디아즈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3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2홈런 7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비록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디아즈는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삼성은 디아즈와의 재계약 여부를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11월 25일 디아즈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4회말 1사 삼성 디아즈가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1회초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디아즈는 비자 문제로 인해 1월 25일부터 삼성의 2군 훈련장인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하다가 퓨처스팀 일정에 맞춰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고, 지난달 초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 중인 디아즈다. 그는 시범경기 6경기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2타점을 올렸다. 8~9일 SSG 랜더스전에서 도합 6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10일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고 한 타석만 소화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11일 두산전(3타수 2안타), 13일 대구 LG 트윈스전(3타수 2안타), 14일 대구 LG전(3타수 1안타)까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 초반에는 부침이 좀 있었다.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였다'며 "중간에 하루 휴식을 줬는데, 그 이후에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5말 무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1회말 삼성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디아즈의 풀타임 시즌에 대해서는 걱정보다 기대가 큰 삼성이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에 적응했고, 아시아 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라서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올해 30홈런을 쳤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어제(13일) 경기에서 안타를 만든 공도 전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었는데, 그걸 안타로 연결했다"며 디아즈의 타격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많은 홈런을 생산하며 팀 홈런 1위(185개)를 차지했다.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이재현(14개) 등 국내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동안 삼성 소속으로 단일 시즌 30홈런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는 찰스 스미스(1999년 40개), 야마이코 나바로(2014년 31개·2015년 48개), 다린 러프(2017년 31개·2018년 33개) 세 명뿐이었다. 올해 디아즈가 사령탑의 바람대로 3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타선에 힘을 보탤지 지켜볼 일이다.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6회말 삼성 디아즈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경기, 4회말 2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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