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원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날 최원태의 투구수는 72개로, 구종별로는 직구(28개)가 가장 많았다. 투심(17개), 체인지업(15개), 커브(7개), 커터(5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9km/h를 찍었다.


최원태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초 LG의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신민재를 각각 삼진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2사를 만들었다.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2사 2루에서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최원태는 2회초 선두타자 김현수를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오지환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현수를 2루에서 잡았고, 박동원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2사 1루에서는 송찬의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오지환을 2루에서 아웃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원태는 3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정빈의 2루수 뜬공과 홍창기의 유격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고, 신민재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의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3회초가 끝난 뒤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4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하지만 문보경과 김현수의 볼넷으로 주춤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의 타석에서는 문보경, 김현수에게 더블 스틸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으나 박동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고, 송찬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문정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빅이닝까지 헌납했다. 결국 이닝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두 번째 투수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재익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더 불어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최원태는 2024년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했다. 선발진 강화를 원했던 삼성은 최원태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14일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2월 19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원태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8일 대구 SSG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13일 경기에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과제를 남겼다.
한편 삼성은 4회말 현재 LG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