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두산이 올해부터 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는 13일 신규 BI(Brand Identity)와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기업 아디다스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의 BI·유니폼 전면 교체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신규 BI의 특징은 '팬 퍼스트'다. 먼저 엠블럼은 끈끈한 팀 플레이가 이뤄지는 내야 다이아몬드 위에서 구단과 연고지 서울, 그리고 '최강 10번 타자'가 하나로 묶인 '원 팀(One Team) 베어스'를 표현했다. 로고와 심볼 역시 프렌들리한 서체로 탈바꿈하여 구단의 팬 친화적 지향점을 담아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마스코트 '철웅이'도 BI 교체에 맞춰 새단장을 했다.
두산 베어스는 2024년 2월부터 미국의 디자인 회사 '레어 디자인(Rare Design)'과 손을 잡고 BI 교체에 착수했다. 레어 디자인은 NBA 75주년 기념 로고는 물론 복수의 MLB 구단 BI를 작업한 경험이 있다.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는 공식 후원사로 글로벌 리딩 스포츠 기업인 아디다스와 손을 잡았다.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아디다스의 경영 철학은 두산베어스를 상징하는 '미라클'과 맞닿아있다.
아디다스와 함께 만든 유니폼의 키워드는 '경기력 향상'이다. 원단과 엠블럼 마킹 모두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아디다스는 기능성 소재 원단에다 승화전사 마킹 기술을 채택해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또한 유니폼 옆면에 아디다스의 삼선 줄무늬(3-Stripe)를 새겼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베어스 DNA를 보존하면서 혁신 의지를 BI에 담았다"며 "새로운 파트너 아디다스와는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아디다스는 13일 서울 아디다스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산 베어스 고영섭 사장, 김태룡 단장과 아디다스 피터 곽 대표이사, 브라이언 컵스 본부장이 참여했다.
지난 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팀인 KT 위즈에 2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최초로 5위팀에 '업셋'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2019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는 두산이 올해는 새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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