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켜만 주시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5kg 감량' 최채흥, 새 팀 LG에서 힘찬 반등 다짐

입력
2025.01.13 10:44
LG 투수 최채흥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한 그는 어떻게든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4~5kg 감량했습니다."

정들었던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LG 트윈스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투수 최채흥은 다가올 2025시즌에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최채흥은 지난달 13일 최원태(삼성)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이적이다.

LG 투수 최채흥(가운데)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한 그는 어떻게든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예상하지 못한 이적이었다. 당시 최채흥은 불과 3일 뒤 호주프로야구(ABL) 파견이 예정됐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냥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야구장이 크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준비했다. 옷만 바뀐다고 생각하니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등이 절실한 한 해다. 유니폼도 갈아입었지만, 최근 몇 시즌간 이어졌던 부진을 떨쳐내고 건재함을 증명해야 한다. 2020시즌 26경기 11승 6패 146이닝 평균자책점 3.58 123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세였다. 

LG 투수 최채흥(왼쪽 첫 번째)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한 그는 어떻게든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8일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가했던 최채흥은 취재진을 만나 "4~5kg을 감량했다"며 "체지방을 많이 빼려고 노력했다. 몸에서 가벼운 느낌이 나서 좋다. 이번 시즌을 위해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힘을 못 쓰면 안 되는데, 공 던지는 데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체중 조절에 나서며 반등을 향한 의지를 몸소 선보였다. 새 소속팀 LG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지다. 현재 팀은 5선발 또는 왼손 구원 투수로 그를 활용하려 한다.  

LG 투수 최채흥(왼쪽 첫 번째)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한 그는 어떻게든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5선발 후보로 우강훈, 송승기, 이지강, 최채흥이 있다"며 "(최채흥은) 5선발 후보로 있지만, 우리 팀 왼손 중간에 공백도 있다. 롱릴리프보다는 중간 계투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감독님이 기대하시고 보상 선수로 지명해주셨다. 기대하는 부분에 맞게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다. 또 나 역시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나를 뽐내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하게 있다. 욕심이 많다"며 "감독님이 시켜주시면, 뭐든 잘하려고 한다. 불펜으로 많이 나온 적은 없지만, 크게 부담은 없다. 시켜만 주시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 투수 최채흥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신년인사회 행사에 참석했다. 2018시즌 데뷔 후 첫 이적을 한 그는 어떻게든 LG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LG 트윈스

비시즌 그동안 침체했던 원인을 분석한 최채흥은 그 점을 개선해 달라지리라 다짐했다. "구속이 떨어진 것도 있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지금 다니고 있는 레슨장에서도 들었고, LG에 오자마자 분석팀에서도 그런 점을 얘기했다. 몰랐던 점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최채흥은 "팬분들의 우려도 크고, 기대해주시는 부분도 많다. 계속 좋은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조금 부담은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또 잘하고 싶다. 그런 욕심이 크니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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