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아우 모두가 잘 되면 ‘대박’…2025시즌 기대케하는 형제 야구 선수들

입력
2025.01.09 13:28
수정
2025.01.09 13:28




KBO리그에는 형제 야구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형만한 아우’가 없거나 ‘아우만한 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형제 중 한 쪽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2025시즌만큼은 형제가 모두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형제가 속한 팀들도 반길 일이다.

롯데 우완 투수 박세웅(29)과 KT 좌완 투수 박세진(27)은 겨우내 함께 훈련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 프로그램이 12월 초 한국에 들어왔는데, 박세웅과 박세진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했다.

박세웅은 “서울에서 열흘 동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내 몸에 대해 체크하고 상태를 살펴봤다”라고 말했다. 형제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다시 본가가 있는 대구로 내려갔다. 배운 프로그램에 따라 맞춤형 운동을 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에서 오늘의 운동 스케줄을 올려주면 거기에 맞춰 운동을 하고 수시로 미국 현지 측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 초중반까지 부침을 겪었던 박세웅은 9월 5경기에서는 32.1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다음 시즌에는 기복 없이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지키는게 목표다.

동생 박세진은 2016년 KT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42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팀에 귀한 좌완 자원으로서 2025년에는 1군에서 입지를 다져야한다. 박세진은 “올해 다치지 않고 건강히 내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팀에 꼭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형 박세웅은 “동생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24)과 롯데 내야수 이주찬(27) ‘이씨 형제’는 동생이 더 1군에서 많이 뛰었다.

2023년 트레이드로 LG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긴 뒤 이주형은 키움의 중심 타선을 지키는 주전 외야수다. 형 이주찬은 지난 시즌 1군에서 17경기에 나섰다.

두 명 모두 새 시즌 더 힘을 내야할 이유가 있다.

이주형은 지난해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15경기를 뛰었고 13홈런으로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하지만 타격 컨디션이 오를 때쯤 부상을 입는 악재를 겪었고 시즌 중 타격 컨디션 기복도 있어 타율은 다소 아쉬운 0.266을 기록했다.

키움은 김혜성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서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이주형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이주찬은 1군 기회를 잡아야하는 시즌이다. 내야수 이주찬은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 포지션 3루수 주전은 손호영다. 롯데는 내야수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탄탄한 수비 능력을 발판으로 1군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 김범수(30)와 삼성 김윤수(26)는 지난 시즌 형제의 입지가 달라졌다.

그전까지만해도 형 김범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김윤수가 활약하면서 동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김윤수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2.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이겨낸 김윤수는 다음 시즌 불펜에서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김범수는 39경기 34이닝 20실점(20자책) 평균자책 5.29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형제 모두 각 팀에서 희귀한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윤수는 삼성 불펜에 거의 없는 강속구 투수다. 김범수는 한화에 귀한 좌완 투수다. 다만 김윤수는 정규시즌 동안 꾸준한 기량을 보여준 적이 없고 김범수는 올해 새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이 변수다. 겨우내 형제가 흘린 땀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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