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FA 4수' 고생 끝, 서건창 고향팀 남는다! KIA와 1+1년 총액 5억 원 FA 계약

입력
2025.01.09 11:02
수정
2025.01.09 11:02
 FA 내야수 서건창이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다. 조건은 1+1년 총액 5억 원이다. +1년 구단 옵션은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된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서건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4수생' 서건창이 새해 선물을 받았다.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 잔류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오전 "내야수 서건창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9일 서건창과 계약 기간 1+1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억 6000만 원 등 총액 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26년도 계약은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발표했다.

서건창은 200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14시즌 동안 통산 1350경기에 출전하며 1428안타, 517타점, 853득점, 232도루,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IA에 입단한 서건창은 94경기에 출전, 63안타 40득점 26타점과 0.310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며 팀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서건창 ⓒ곽혜미 기자

서건창이 처음 FA 자격을 얻은 것은 지난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였다. 그런데 2021년은 서건창 야구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2021년 144경기에서 타율 0.253을 기록했다. 히어로즈 시절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던 정교한 타격이 LG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건창은 FA 재수를 택했다.

문제는 그 뒤로도 반등에 실패했다는 데 있었다. 서건창은 2022년 77경기 타율 0.224, 2023년 44경기 타율 0.200에 머물렀다. FA 신청은 계속해서 미뤄졌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G에 방출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연봉 5000만 원을 받고 고향 팀인 KIA에서 뛰었다. 94경기 248타석으로 온전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타율 0.310에 출루율 0.416, 장타율 0.404를 기록하면서 이름값을 되찾았다. 서건창은 4년 만에 FA 자격을 당당하게 신청했다. 협상 과정에 시간이 걸렸지만 KIA 잔류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관계자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등록돼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현장에서 올 시즌에도 폭넓게 활용할 뜻을 내비쳐 FA 계약을 체결했다. 서건창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기간 동안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8일 하주석이 한화 이글스와, 9일 서건창이 KIA와 계약하면서 FA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3명이 남았다. 외야수 김성욱과 투수 문성현 이용찬은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고향 팀 KIA 타이거즈에서 부활을 알린 서건창.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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