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김혜성이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에 큰 선물을 안기고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키움은 포스팅 수입을 얻게 됐다.
김혜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3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보장 금액은 1250만 달러(약 184억 원)다. 이후 2028년까지 2년 구단 옵션이 있어 계약 규모는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4억 원)가 될 수 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혜성은 히어로즈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맺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보장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약 368억 원) 이하이기 때문에 다저스는 김혜성의 보장 계약 금액의 20%를 키움에 지급해야 한다. 즉 1250만 달러의 20%인 250만 달러(약 37억 원)가 키움에게 지급된다. 만약 다저스가 2년 950만 달러(약 140억 원) 팀 옵션을 모두 실행할 경우 옵션 계약 금액의 15%인 142만5000달러(약 21억 원)가 추가 지급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낸 키움은 김혜성 이전 누적 포스팅비가 4220만 2015달러(약 621억 원)에 달한다. 2015년 강정호를 통해 500만 2015달러(약 74억 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박병호 1285만 달러(약 189억 원), 2021년 김하성 552만 5000달러(약 81억 원), 지난해 이정후 1882만 5000달러(약 277억 원)의 포스팅비를 받았다.
키움의 누적 포스팅비는 최소 4470만2015달러(약 658억원)에서 최대 4612만7015달러(약 67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키움은 김혜성의 다저스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혜성 특급’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열정에 감사드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었다”고 했다.
또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결과만큼 빛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꿈꾸는 더 큰 무대에 서게 됐다.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의 위상을 높일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