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자부심 느껴"…키움, '다저스행' 김혜성에 "매 순간 감동이었다" 작별 인사

입력
2025.01.04 12:17
키움 히어로즈가 4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을 확정한 내야수 김혜성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키움 히어로즈 SNS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뜨거운 안녕'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한 내야수 김혜성과 관련해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김혜성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키움은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 도전하고, 결과를 이뤄낸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며 "팀의 성과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다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한 점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구단 공식 SNS에도 축하 글을 올렸다. 키움은 "혜성특급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열정에 감사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었습니다"라며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결과만큼 빛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꿈꾸는 더 큰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의 위상을 높일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였던 김혜성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였던 김혜성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영웅 군단의 지명을 받았다. 그해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8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뿌리내렸다. 히어로즈에서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등을 빚었다. 주로 2루수, 유격수를 맡았으며 2020년에는 좌익수 포지션도 소화했다.

일찌감치 빅리그 도전의 꿈을 밝혔던 김혜성은 지난해 1월 키움과 면담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김혜성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하며 포스팅을 허락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해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10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정오(한국시간 5일 오전 2시) 포스팅 공시됐다.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됐다. 협상 기간은 한국시간으로는 12월 5일 오후 10시부터 1월 4일 오전 7시까지였다.

김혜성은 4일 협상 기간 마감을 3시간가량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포함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CAA는 "LA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다저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내야수 김혜성이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MLB 공식 SNS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4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소속 선수가 된 김혜성을 환영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김혜성은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빅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여러 스타 선수들을 보유한 거함이다. 특히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이름을 떨쳤다. 여기에 김혜성도 당당히 다저스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고자 포수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KBO리그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한 것은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만 따지면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김혜성이 5번째인데, 이 선수들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키움은 김혜성에게도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내야수 김혜성이 지난해 11월 26일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협상 마감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MLB, LA 다저스 SNS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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