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도 어쩔 수 없다! '복덩이' 손호영 부상 리스크 지우려면...'50억 FA'든 '친정 복귀생'이든 부활 절실

입력
2025.01.02 15:38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호영(30)이 생각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3루수 자릴 차지했지만, 여전히 부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세심한 부상 관리가 필요한 손호영이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도 롯데가 당면한 과제다.

지난해 3월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손호영은 LG 트윈스 시절 규정타석을 단 한 번도 채우지 못했다. 2020시즌 23경기에서 3할 타율을 때려내는 등 타격에서 재능을 드러냈지만,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데뷔 후 4시즌 동안 94경기 출장에 그쳤을 만큼 검증이 안 된 자원이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손호영은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놨다. 4월 17일 LG전부터 6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과감한 타격에 장타력까지 더해져 2024시즌 102경기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OPS 0.892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롯데의 주전 3루수로 완벽히 정착한 손호영이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 있다. 선수 생활 동안 꾸준히 그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문제다. 지난 시즌에도 5월과 6월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쾌조의 타격감으로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워가고 있던 때에 당한 부상이라 더 뼈아팠다.

손호영의 공격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선 세심한 부상 관리가 필수다. 억지로 풀타임 출전을 밀어붙여 부상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보단 적절히 휴식을 부여하며 최대한 많은 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렇다면 손호영이 휴식으로 빠졌을 때 누가 그 자릴 메울 것인지가 문제다. 롯데는 지난해 내야 유틸리티 이학주와 오선진을 방출했다. 팀 내에서 3루를 믿고 맡길 만한 선수는 노진혁, 김민성, 최항 정도가 끝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역시 '50억 FA' 노진혁이다. 대형 FA 계약을 맺고 영입한 선수를 후보로 둬야 하는 롯데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일단 최소한의 쓰임새라도 찾는 것이 급선무다. 2023시즌 113경기 타율 0.257 4홈런 51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노진혁은 지난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73경기 타율 0.219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민성도 노진혁만큼은 아니지만 꽤 큰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한 자원이다. 김민성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원소속팀이었던 LG와 2+1년 총액 9억 원에 계약 후 사인앤드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롯데에 합류했다. 롯데는 김민성의 반대급부로 내야 유망주였던 김민수를 내줬다. 롯데는 김민성에게 든든한 내야 유틸리티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6월 이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며 35경기 출장에 그쳤다.

손호영 트레이드 영입이라는 '신의 한 수'로 주전 3루수 자리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롯데는 그로 인한 또 다른 과제에 직면했다. 베테랑 노진혁과 김민성이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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