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야구가 세계랭킹 6위를 유지하면서 한 해를 마감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지난해 12월 31일 남자 야구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지난해 1288점을 획득한 한국은 총점 4539점으로 6위를 지켰다. 2015년 1월 랭킹 1위에 오른 일본(6911점)이 선두를 수성했으며, 대만(5558점)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 베네수엘라(4877점), 4위 멕시코(4769점), 5위 미국(4751점)이 그 뒤를 이었다.
WBSC 남자 야구 세계랭킹은 84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WBSC 주관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가 배점되는 대회는 WBSC가 주관하는 프리미어12(1200점)로, 우승 보너스는 180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주관 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엔 1000점이 부여되고, 추가 점수는 150점이다. 또 WBSC는 연령대별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300~600점을 부여한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직후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022년 1월 21일 대만에 2위를 내주면서 3위로 내려왔다. 2022년 12월 3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한 계단 더 내려온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우선 2023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7-8로 졌고, 일본에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체코, 중국을 상대로 이겼으나 조 3위에 그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세계랭킹은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금메달, U-18 야구월드컵 3위로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3위 미국을 추격했다. 또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의 순위에 변화가 일어난 건 지난해 9월이었다. 한국은 WBSC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6위로 떨어졌다. 보름 뒤 업데이트된 세계랭킹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지난해 11월 개최된 프리미어12였다. 대만, 일본,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배정된 한국은 조 3위를 마크하면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부터 한국의 계획이 꼬였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였던 11월 13일 대만전에서 3-6으로 졌다. 14일 쿠바전에서 8-4로 이겼으나 15일 일본전에서 3-6으로 패배하면서 상황이 불리해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였던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대표팀의 휴식일이었던 17일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1승씩 추가하면서 한국의 슈퍼라운드행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807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반면 프리미어12 준우승 팀 일본과 우승 팀 대만은 각각 1102점, 1380점을 만들었다. 이제 한국으로선 2026년 WBC를 바라봐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WBSC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