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5할 맹타→프로 벽에 좌절’ 20세 신인의 고민, “군대 갈 생각도 했는데…”

입력
2024.12.29 18:40
[OSEN=이대선 기자] LG 김현종 2024.03.30 /sunday@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이 아쉬운 데뷔 첫 해를 돌아봤다. 군대 입대 고민도 한 김현종은 내년 2년차 시즌에 1군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김현종은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LG는 지난해 7월 키움과 트레이드로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선수 2명(이주형, 김동규)과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주는 바람에 김현종이 LG의 1순위 신인이었다.  

김현종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청백전과 연습경기 4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5할7푼1리 맹타를 과시하며 염경엽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교 시절 공수주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김현종은 미래 LG 중견수 후보로 꼽혔다.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염 감독은 김현종을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시켰다. 1군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선배들이 뛰는 것을 직접 보고 배울 기회를 준 것. 간간이 교체 멤버로 출장 기회를 줬다. 

LG 김현종 / OSEN DB

시즌 초반 1군에서 뛰었지만, 6월 이후로는 대부분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올해 1군에서는 총 42일 동안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17경기 출장해 타율 2할(15타수 3안타) 2타점 8득점 OPS .517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56경기 타율 2할5푼3리(166타수 42안타) 3홈런 32타점 31득점 13도루 OPS .760을 기록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성적표였다. 

지난 11월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김현종은 엄청난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염 감독의 지옥 훈련에 모두들 녹초가 됐다. 

김현종은 “오전에 타격 훈련하고, 점심 식사하고 저녁 식사 전까지 또 배팅을 쳤다. 야간에도 타격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7시간 정도, 약 1000개의 스윙을 했다. 그는 “예전에는 눈 감았다가 떴는데 아침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더라”고 고된 훈련을 언급했다.  

김현종은 데뷔 시즌을 돌아보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는 “공수주 모두 자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확인했다. 아마와 프로의 레벨 차이를 느꼈다. 또 내가 칠 수 있는 공도 못친 게 너무 많았다. 제대로 한 게 없었다”며 “조금 성격이 예민한 편인데 실수하거나 못하면, 많이 먹지 못했다. 시즌 끝나고 나니 10kg이 빠졌더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LG 김현종이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뷔 첫 안타. 2024.03.28 /sunday@osen.co.kr

LG 외야는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김현수까지 쟁쟁한 선수들로 빈틈이 없다. 빨리 군대를 갔다 오는 것도 좋지 않을까. 김현종은 “군대 생각도 해봤다. 빨리 갔다 오면 좋을텐데, 공익 판정을 받아서 (군대 가려면) 신청을 해서 기다려야 한다. (구단에서) 공익 신청을 해도 된다고는 했다. 그런데 내년 시즌 잘 준비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공익 신청을 해도 나이가 어려서 어차피 많이 기다려야 될 것 같다. 내년에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종은 “체중을 늘리고, 비시즌에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1군 경기에 자주 출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LG 김현종이 타격을 하고 있다. 2024.03.19 /jpnews@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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