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2026 FA 시장은 역대급 라인업을 예약했다. 2025시즌에 단체 FA 로이드가 기대된다.
일부 구단들이 이번 2024-2025 FA 시장에서 몸을 사린 측면이 있다. 2025-2026 FA 시장을 의식한 스탠스로 해석된다. 1년 뒤 FA 시장은 역대급이다.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양현종까지 빅4를 한꺼번에 배출한다. 이준영과 한승택까지 최대 6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최대어는 단연 강백호다. 1999년생으로 FA 계약 첫 시즌에 겨우 27세다. 해외진출을 하지 않고 FA 시장에 뛰어든다면 100억원이 출발선일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이밖에도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강민호, 김태훈, LG 트윈스 박해민, 두산 베어스 이영하, 최원준, 김재환, 조수행, KT 위즈 장성후, 오재일, 황재균, SSG 랜더스 김광현, 서진용, 롯데 자이언츠 김상수 박승욱, 한화 이글스 이재원, 김범수, NC 다이노스 손아섭,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등이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시장과 달리 무게감 있는 야수가 대거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FA 시장은 미래가치가 큰 젊은 야수가 주도해왔다. 어쩌면 2025-2026 FA 시장은 2021-2022 FA 시장의 역대 최고 계약총액(15명, 989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당시 100억원대 계약자만 5명(KIA 나성범 150억원, 두산 김재환-LG 김현수 115억원, KIA 양현종 103억원, NC 박건우 100억원)이었다. 이들 중에서 김재환과 양현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한다. 꼭 100억원대가 아니더라도 고액계약을 맺을 선수가 많이 보인다.
‘FA 로이드’라는 말이 있다. 예비 FA 시즌을 맞이한 선수들이 커리어 애버리지를 넘어,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내는 걸 의미한다.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FA를 앞둔 선수들은 다른 시즌보다 책임감, 동기부여가 엄청나다. 올 시즌 예비 FA들 중에서 이런 케이스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예비 FA들의 희비는, 자연스럽게 올 시즌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게감 있는 예비 FA들의 경기력은 팀 전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자연스럽게 각 구단 FA들의 행보를 유심하게 지켜볼 것이다.
구단들도 머리가 아플 전망이다. 2025년과 달리 2026년 경쟁균형세 납부 기준은 결정된 게 없다. 올 시즌 도중 정해진다면, 구단들은 그에 따라 2025-2026 FA 시장 대응전략을 짤 전망이다. 일단 2026년 팀 페이롤을 올 시즌과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 FA 중에서 비FA 다년계약을 몇 명이나 맺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비FA 다년계약은 아무래도 오프시즌, FA를 1년 앞둔 선수들이 활발하게 맺는다. 그러나 아직 2025-2026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 중 단 1명도 비FA 다년계약을 맺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비FA 다년계약은 작년 11월22일 키움 히어로즈와 포수 김재현의 6년 10억원 계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