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하주석 서건창 김성욱 이용찬 문성현. 이제 FA 시장에 5명의 선수가 남았다. 외부 FA 영입 제한을 채운 팀이 나오면서 운신의 폭은 좁아진 상태. 이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 소속 팀이라는 선물이 올까.
21일 B등급 FA였던 투수 임기영이 KIA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임기영은 KIA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원, 인센티브 3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37경기에 나서 2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지만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선발투수로 3년 연속 100이닝을 투구하고, 지난해에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64경기 16홀드에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는 등 KIA 투수진 만능 열쇠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기영은 올해 FA를 선언한 선수 20명 가운데 15번째로 소속 팀을 찾았다. FA 시장에는 하주석 이용찬(이상 B등급)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이상 C등급)이 남은 상태다. 원 소속팀 잔류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적에는 제약이 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외부 FA 영입 제한을 다 채웠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린 직후인 11월 7일 심우준, 11월 8일 엄상백을 연달아 영입해 외부 FA 영입 제한 2명을 다 채웠다. LG는 11월 11일 장현식과 계약하는 것으로 외부 영입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유영찬의 부상으로 인해 방향을 바꿔 이달 13일 김강률을 데려왔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하주석은 심우준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지난 2022년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 2년 동안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2023년에는 25경기 타율 0.114에 그쳤고, 올해는 타율 0.292를 기록했지만 1군 64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올해 한화 주전 유격수는 하주석이 아닌 112경기 784이닝을 책임진 이도윤이었다. 하주석보다 황영묵(46경기 265이닝)이 유격수로 더 많은 이닝에 출전했다.
서건창은 이번 FA를 앞두고 무려 4수를 했다. LG에서 뛰던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처음 얻었지만 재수를 택했다. 타율 0.253에 그친데다 시즌 중 팀을 옮기면서 FA 등급도 B등급이 아닌 A등급으로 올라갔다. 2022년과 2023년에도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서건창은 올해 KIA에서 94경기 타율 0.310(203타수 63안타) OPS 0.820으로 부활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아직은 결론을 얻지 못했다.
이용찬은 또 한번 FA를 앞두고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첫 번째 FA 계약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이용찬은 2021년 시즌이 개막한 뒤인 5월에야 NC와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했고 올해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57경기 3승 9패 2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NC 이적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문성현도 FA를 앞두고 고전하면서 최적의 시기를 타지 못했다. 2022년 45경기에서 9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지난해에도 32경기 평균자책점 4.45로 나름의 몫을 했는데 올해는 42경기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다. 데뷔 후 가장 높은 시즌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김성욱은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17개)을 기록했고 또 수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는 확실한 강점을 가진 선수다. 올해는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412타석을 얻으면서 주전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최근 4시즌 연속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친 정확성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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