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트로피 또 추가요~' 야구 원로 선정 '최고 타자'…"내년과 앞으로 꾸준히 잘하겠다" (종합)

입력
2024.12.10 13:39
수정
2024.12.10 13:39
KIA 내야수 김도영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연말 시상식 트로피를 쓸어담고 있는 그는 이날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청담동, 박정현 기자) 야구 원로들의 선택도 같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리그 최고 타자로 인정받았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의 주관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허구연 KBO 총재는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야구인 최초 KBO 총재로 리그 발전을 이끌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이번 시상식에서는 일구대상을 비롯해 최고 타자상, 최고 투수상, 신인왕, 의지노력상, 프로지도자상, 아마지도자상, 프런트상, 심판상, 특별공로상 등의 항목을 시상했다.

일구대상은 허구연 KBO리그 총재가 받았다. 허 총재는 올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고,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이끌어내는 등 리그 수장으로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연말 시상식 트로피를 쓸어담고 있는 그는 이날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최고 타자상은 2024년 연말 트로피 수집에 나선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열린 KBO시상식에서 리그 MVP를 시작으로 장타율상, 득점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일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인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선수상과 Fan Choice상을 손에 넣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한국은퇴선수협회(한은회)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을 탔다. 최근에는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트로피도 얻었다.

많은 트로피가 김도영 곁에 이유는 있다. 2024시즌이 김도영을 위한 시즌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리그 최고의 맹활약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KIA 내야수 김도영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았다. 연말 시상식 트로피를 쓸어담고 있는 그는 이날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활약은 리그를 넘어 국제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대표팀이 치른 5경기 모두 출전해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1도루 OPS 1.503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최고 타자상을 받은 소감으로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신 자리에서 상을 받아 영광이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쳐다보시는 것만 해도 좋은데, 주신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최고 타자상이라는 상 자체가 1년만 잘해서 절대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년과 앞으로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겸손하게 운동하겠다.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고의 국내 투수 중 하나로 맹활약을 펼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최고 투수상의 영광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가져갔다. 원태인은 올해도 푸른피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소속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올해 정규시즌 28경기 15승 6패 159⅔이닝 평균자책점 3.66 119탈삼진을 기록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다승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중 1위였다.

원태인은 단상에 올라 "좋은 상을 주신 일구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앞에서 좋은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선배님들이 닦아오신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두산 투수 김택연(왼쪽)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제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신인왕에는 김택연(두산)이 선정됐다. 프로 첫해 형들을 상대로 씩씩하게 제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정규시즌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65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소속팀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 16세이브) 등을 새롭게 썼다.

김택연은 트로피를 들고 "살면서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관계자님들에게 감사하다. 훌륭하신 선배님들 앞에서 상을 받아 뜻깊다. 감사한 분이 정말 많은데, 사장님과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1년 동안 큰 힘이 되어주신 두산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 투수 김택연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는 프로 첫해부터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제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의지노력상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 2020시즌 KBO리그에 데뷔. 이후 다섯 시즌 만에 빛을 본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에게 주어졌다.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친정팀 LG 트윈스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빠르게 재능을 뽐내며 팀의 내야 한 자리를 맡았다.

'트레이드 복덩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손호영은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 정규시즌 102경기 타율 0.317(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도루 OPS 0.892를 기록했다. 비록, 박정태(전 롯데-1999년/31경기 연속 안타)의 KBO 리그 역대 '단일시즌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깨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야구 인생에 잊어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손호영은 "상을 주신 일구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팀 감독님과 단장님, 모든 코치님,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 이 상에 알맞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얘기했다.

롯데 내야수 손호영은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탔다. 그는 KBO리그 데뷔 5년 만에 빛을 봤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프로지도자상은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의 홍세완 1군 타격 코치가 받았다. 올해 KIA는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 등 특급 타자들을 앞세워 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 뒤에는 홍 코치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팀은 팀 타율(0.301)과 안타(1542안타), 타점(812타점), OPS(0.828), 득점권 타율(0.308) 등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 야구의 뿌리가 되는 아마추어 양성. 최고의 아마추어 지도자로는 김성훈 서울 가동초등학교 감독이 뽑혔다. 김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맡아 우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U-12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프런트상은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올해 한화는 8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했으나 71번의 홈 경기에서 47번의 매진을 이뤄냈다. 동시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도 돌파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팬 유입을 견인했다.

홍세완 KIA 1군 타격 메인코치는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프로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정규시즌 리그 최상위권 팀 타선을 이끌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악천우와 무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경기장을 지킨 '그라운드의 포청천' 심판. 이기중 심판위원이 심판상을 받았다. 이 심판위원은 2003년부터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했으며, 열정적이며 올바른 판정을 위해 노력한 필드의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공로상에는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경기도 야구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야구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독립리그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탰다.

허구연 KBO 총재(가운데)는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야구인 최초 KBO 총재로 리그 발전을 이끌었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일구대상-허구연 KBO 총재

최고 타자상-김도영

최고 투수상-원태인

신인왕-김택연

의지노력상-손호영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의 주관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렸다. 청담동, 고아라 기자

프로지도자상-홍세완 KIA 타이거즈 코치

아마지도자상-김성훈 서울 가동초 감독 

프런트상-한화 이글스 마케팅팀

심판상-이기중 KBO 심판위원 

특별공로상-김재철 경기도 야구소프트볼 협회 회장 

사진=청담동,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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